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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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얼굴이 헤라라는데 표정이 너무 '제우스 고ㅅㄲ가 또 바람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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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장 최근에 읽으신 책이 뭐예요? 라고 하면 대답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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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0
무슨 이유로 나는 몇 년을 바쳐가며 이 책을 썼던 것일까? 청교도적인 것은 바로 쾌락이라는 미스터리를 파헤쳐보고 싶어서였다. 쾌락은 쾌락이 보려고 하는 무엇을 보이지 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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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제재 배경이 로마와 그리스 신화인데 프로이트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남근을 분석하고 고것(?)의 상징을 거론하기에 세상엔 비뇨기과 항문외과만 있으면 모든 병은 다 치료할 수 있지 않겠나 싶지만서도 성과 성애에 대한 논의의 집약이 상당하고 저자의 집중도가 높아서 어쨌거나 끝까지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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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2
마침내 팜필루스는 결혼하기 전 어느 날 밤 누군지도 모르면서 강강한 여자가 필루메나임을 알게 된다. 모두가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강간범이 바로 남편이기 때문이다. 이 '행복한 결말'은 로마적인 의미에서 '순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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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9
남성성은 동물적 쾌락 속에서 침몰한다. 그 이유는 남성의 가장 내밀한 자아가 결코 머릿속이나 얼굴 모습에 있지 않고, 육체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 남자의 손이 가는 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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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6
로마에서는 정숙하다는 말이 비역질을 당한 적이 없다는 뜻임을 상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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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요하리만치 남근과 성애로 귀결되는 논의는 키냐르의 강박증처럼 다가오기도 해서 사실 불편한데 남성 중심적인 역사적 기록을 그저 그대로만 타고 오르기 때문이다. 남녀간 혹은 동성간의 성애의 상호작용은 이 책에서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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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8
남녀 간에는 분열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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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책의 대부분이 로마시대의 성애를 그리스 신화에 빗대 분석하는지라 대학에서 교양수업으로도 접할 수 있는 내용들과 비교해서 그다지 희소한 논의는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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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충격과 공포의 표지와 제목체가 무엇보다 문제다. 책의 소재에 대해 거부감을 키우는데 난 썩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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