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 브리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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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주인공이고 동화라기엔 성숙하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그래픽 노블이라는 표현에 더 가깝다. 그리고 대부분이 무채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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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흑백의 이미지는 아이들은 나쁜 기억도 잘 잊고 총천연색과 무지개의 세상에서 발랄하게 지낼 거라는 어른들의 착각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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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이분법적이고 새까만 세상의 구덩이를 마주하고 산다. 나와 너, 우리편 니네편, 아군 적군, 친구와 개새끼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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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그 사실에 관해서만큼은 어른들이 알고 인지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아이들도 고통을 느끼며 충분히 괴로워하며 먹성 좋은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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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네는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한다. 이유도 모른다.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어느 날 갑자기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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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라는 못된 기집애들의 놀림은 헬레네의 머릿속에서 자란다. 난 뚱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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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네는 가기 싫던 캠프에서 자기에게 먼저 손 내미는 친구 제랄딘을 만난 후 친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제인 에어>가 해피 엔딩이라며 책을 권하는 데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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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 때, 따돌림을 당하진 않았지만 양아치 형을 둔 양아치한테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쥐를 닮은 그 대가리 역삼각 새ㄲ... 아니 양아치는 이름도 기억 나지 않는데 때때로 위로를 해줬던 친구의 이름과 몇가지는 기억한다.
사실 현실적인 도움은 아니었지만 뭐... 힘들 땐 가릴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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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딘과 같은 한명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이 그래픽 노블의 주장은 사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움직이길 기대하는 바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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