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어 준비에서 호스트 패밀리 매치 과정까지
오페어 준비에서 호스트 패밀리 매치 과정까지
오페어를 준비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분들에게 제가 어떻게 오페어 프로그램을 준비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제 오페어 매치 과정을 올립니다.
졸업하고 뭐하지?
대학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4학년 2학기. 이대로 졸업하고 취직하고 살기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토록 하고 싶던 휴학도 못해보고 곧바로 사회 전선으로 뛰어들기에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지요. 결국 졸업 후 1년 동안은 휴학했다 생각하고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걸 하자고 결심했습니다.그리고 제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뭔지 찾기 시작했지요.
휴학하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것. 그리고 가능하면 돈도 적게 들도록이요.
○ 어학 연수
외국 생활에 대한 환상(?)도 있었고, 외국 대학에서 영어공부를 하면 더 영어가 늘 것 같은 착각(?)도 갖고 있었지요. 미국은 비싸니까 생각했던 곳이 캐나다였답니다. 그러나 캐나다 연수 역시 금전적인 부담은 마찬가지 더군요.
○워킹 홀리데이
캐나다 연수를 찾아보다가 알게 된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일도 하면서 공부도 하는 모습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호주 워킹 홀리데이도 함께 알아보았지요.
워킹 홀리데이도 괜찮아 보였는데 초기비용; 비행기 값, 첫 달 방세, 생활비 등 몇 백만원이 필요하다는 말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로 하고 또 다른 부분을 찾기로 했습니다.
○인턴쉽
대학 졸업 1년 미만인 학생만이 가능한 인턴쉽. 이 과정 역시 흥미로웠지요. 주로 영국 호텔 인턴쉽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 전공과 다른 분야라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미국 인턴쉽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인턴십을 찾아본 결과, 주로 무급 인턴쉽이 대다수였고, 유급도 정말 적은 유급이라 개인적으로 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역시 살기 힘들다는 걸 알았답니다. 초기비용 역시 필요하고요.
○오페어
이것저것 찾다가 미국 오페어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지요. 예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2~3개월처럼 단기간으로는 안 된다고 해서 포기를 했었습니다. 1년이 기본인 프로그램이었지요. 인터넷에서 오페어 에이전시에서 나와있는 오페어 설명을 다시 자세히 읽다보니 ‘그래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순서에 맞추어 오페어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답니다.
1. 오페어 설명회에 가다
오페어라……
초기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미국 학교도 다니고, 숙식 제공과 용돈까지 받으니 그렇게 나쁘진 않을 거라는 생각에 에이전시에서 하는 오페어 설명회에 온라인 신청을 했다.
몇 시간 후,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왔다. 이번 주는 지방에서 설명회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토요일로 시간을 옮기려고 하는데 그 때 올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흔쾌히 알았다고 하고 토요일에 사무실로 찾아갔다. 생각보다 큰 사무실이고,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설명회를 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줄 알았는데, 지방에서 온다는 신청자는 오질 않아 결국 나 혼자 설명을 들었다. 담당자는 오페어에 관한 비디오를 틀어주었다. 오페어란 무엇인지, 오페어로 생활하는 외국 학생들의 모습과 여행한 이야기들을 담은 비디오. 비디오가 끝난 후 담당자는 서류를 가져와서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난 오페어 자격 요건의 제일 처음단계인 10분 전화 인터뷰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나는 그곳에서 즉석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2. Pre-interview
10분 전화 인터뷰, 물론 저는 에이전시에 들린 김에 곧바로 즉석인터뷰를 했고, 그 후 본격적으로 오페어의 준비 단계를 시작했다.
- 자기 소개: 이름, 나이, 학과, 취미, 특기 등
-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이유: 영어 공부, 미국 문화체험 등
- 아이들 돌본 경험: 나는 어디에서 어떠한 이유로(친척 아이, 교회 행사, 단순한 동네 아이 돌봐줌 등) 몇 살의 아이를 돌보았는 지 경험 나눔
- 외국 여행해본 적 있는지? : 나는 내가 다녀온 곳과 좋았던 곳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1년 동안 미국생활이 쉽지 않을 텐데 가능할 지? : 나는 YES로 마무리를 했다. 나는 원래 여행을 좋아하고, 독립심이 강해서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3. 서류 준비
영어로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에이전시에서 주는 서류 2장의 질문을 채우고 답하는 것과 추천서, 자기소개서 쓰기.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첨부 등이다.
서류에 담긴 질문에는 신상명세서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돌본 경험을 써야 하는 공간이 있다. 200시간 이상 아이를 돌본 경험을 날짜와 시간 그리고 돌본 아이의 나이를 적고, 그 부모의 싸인을 받아야 한다. 나는 친언니의 애기를 돌본 경험을 쓰고 싸인을 받고, 초등학교에서 영어 연극을 가르친 것에 대한 싸인을 받았다.
미국 캠프에서 일한 경험도 적었는데 확인서류는 받을 수가 없어 적은 시간만 채워 넣었다.
자기 소개서는 내 간단한 소개와 오페어를 하고자 하는 이유,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일한 경력과 경험담, 아이들을 잘 보살필 자신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써서 마무리를 지었다.
또한 호스트 패밀리와 연락을 주고받기 위한 전화번호와 전화 가능한 시간을 적고, 이메일 주소와 그 외 특별한 사항 등을 체크한다. 집안에 개나 고양이가 있어도 괜찮은지, 채식주의자인지, 건강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지 등.
추천서는 인성 추천서는 학과 교수님, 그 외는 미국 캠프 디렉터, 영어 연극 관련 선생님의 추천서를 받았다.
Tip1. 추천서 받아오기
교수님이나 일하는 곳 원장님 등 추천서를 써달라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라고 거절하기가 쉽다. 한글 작성이 가능하지만, 이 학생이 오페어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추천서를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추천서의 예문을 작성해서 가면 추천서를 쓰는 입장에서 더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혹은 한글 추천서를 받은 후 직접 번역을 하는 방법도 있다.
Tip2. 사진 첨부
A4용지 한 장에 맞추어 사진을 붙여야 한다. 나는 3장 정도 아이들과 찍은 사진만 보냈는데, 가족 사진도 포함하는 게 좋다고 한다.
Tip3. 자기 소개서 1
나는 개인적으로 일한 경험을 작성했는데 이에 더하여 그보다 자신의 성격, 자신이 삶에서 추구하는 것 등을 적으면 호스트 패밀리가 오페어를 더 잘 아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성격이 조용한 편이고, 매사에 신중하다고 적으면 어린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연락이 올 확률이 높으며, 활달하고,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한다고 적으면 아무래도 꼬마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연락이 올 확률이 높다.
일한 경험을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아노를 칠 수 있다고 적으면 아이의 피아노를 봐주기를 바라는 집으로 가고, 과외를 했다고 적으면 나이가 있는 집에서 아이들을 봐주기를 원하죠. 한글을 가르치고 싶은 집에서 한국인 오페어를 뽑기도 한다. 나는 이전에 캠프에서 일한 경력을 써서 그랬는지, 아이들이 7명 있는 집에서도 연락이 왔다.
물론 100% 이렇게 가는 건 아니다. 과외를 많이 한 언니도 아기가 있는 집으로 가고, 아기를 돌본 경험만 쓴 친구는 10살 이상의 아이들을 돌보러 가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Tip4. 자기 소개서 2
자기 소개서가 오페어의 운명을 좌우한다.
호스트 패밀리는 한번에 4명의 서류를 받는다. 그리고 마음에 들면 예비 오페어들에게 연락해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그 서류를 본사로 돌려 보낸다. 그 후 본사에서 새로운 4명의 서류를 가정에게 보낸다. 자신의 서류가 미국 가정에 돌고 있다는 건 확실한데 연락이 오지 않는 이유는 호스트 가정이 서류를 받고도 자신의 가정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연락을 하지 않고 본사로 서류를 돌려보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한다.
오페어로 가는 이유의 예로는 미국 가정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또한 아이들을 돌보면서 활동하는 것의 기대감, 혹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하여 설득력 있게 오페어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인 것을 설명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4. 100분 인터뷰
인터뷰 날짜를 정하고, 모든 서류를 제출 한 후 담당자가 검토를 했다. 서류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 한 후 영어인터뷰를 함한다. 담당자도 한국인인데 한국인이 영어로 물어보고, 한국인으로서 영어로 답을 한다는 게 오히려 미국인 앞에서 더듬거리며 영어를 하는 것보다 부담스러웠다.
영어 인터뷰가 끝난 후, 인성 테스트를 한다. 약 100문제 정도의 객관식으로 기억한다. 중학교에서 성격 테스트를 해본 것과 비슷한 내용의 질문이 비슷했다.
예1) 너는 친구랑 싸우면 어떻게 하느냐? 1. 말로 타이른다 2. 때린다 3. 부모님께 이른다.
예2) 너는 길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대처하느냐?
등의 기본적인 질문이었다.
이 테스트는 한국에서 채점하는 게 아니라 영국 본사로 건너가서 채점을 하는데 이 테스트로 인해 오페어의 자격이 박탈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 후 운전 테스트를 한다. 에이전시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면 끝난다. 에이전시에서 나와 직진해서 큰 사거리로 나와 신호를 받아 우회전을 하고, 또 우회전을 하고, 또 다시 우회전을 해서 여행사로 돌아오면 끝이다. 운전면허 시험같이 평행주차, 비상등, 속도 조절, 좁은 공간에서의 유턴 등이 아니기에 가볍게 시험을 보았다.
Tip. 영어 인터뷰 질문
직접 만나서 하는 영어 인터뷰는 전화 인터뷰를 늘여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기 소개: 이름, 나이, 학교, 학과, 전공, 취미, 특기, 가족사항 등
-오페어를 하는 이유: 영어 공부, 미국 문화 체험, 혹은 미국 아이들을 돌보는 게 자신의 앞으로의 직업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등
-아이 돌본 경험: 서류에 써 있는 경험에 관해 자세히 묻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았고, 어떻게 놀았는지 등 질문. 대답은 개인 경험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아이들과 종이 접기를 하거나, 밖에서 간단한 공놀이를 했다 등이 있을듯 하다. 아기를 돌본 경험은 애기 목욕을 어떻게 시키는지 등의 질문을 하기도 한다.
-돌발 질문: 예를 들어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려 하는데 하기 싫어하는 경우, 놀이터에서 논 후 집에 가야 하는데 아이가 더 놀려고 떼를 쓰는 경우 등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을 묻기도 한다.
Tip. 영어 인터뷰 준비 요령
인터뷰에 관한 질문은 타 면접 인터뷰와 비슷하다. 그만큼 정형화 되어 있기에 예상 질문을 뽑아 인터뷰를 하기 전에 대답을 생각해놓고, 많이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곧바로 영어로 말을 하기는 힘들기에 글로 작성한 후 외우는 형식도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영어 인터뷰 (오페어 인터뷰 말고, 다른 인터뷰를 준비할 때)를 준비할 때 질문에 관한 대답을 생각나는 대로 녹음하고 듣기를 반복했다. 녹음한 것을 들어보면 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시 생각한 후 녹음을 했다.
여기까지가 저의 오페어 준비과정이었습니다. 위의 과정에 따라 인터뷰를하고 서류를 제출하고드디어 통과를 했습니다.
이후 비자 준비와 호스트 패밀리의 연락을 기다린 후 미국으로 출발하면 오페어 준비과정 끝!
오페어로 미국 가기. 만만치 않지요?
준비과정은 정말 초기에 불과합니다. 오페어가 되면 더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요. 경험하는 만큼 얻것도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