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일상의 영감] 작업하기 좋은 공간의 필수 요소
오늘 저녁에 공연을 보기로 했다. 저녁 먹는 시간을 포함하더라도 공연 시작까지는 두 시간 남짓. 이참에 밀린 작업을 하기로 한다. 혜화까지 왔는데 프랜차이즈 카페나 갈 수는 없지. 작업하기 좋은 멋진 공간을 찾아보자.
‘작업하기 좋은 공간’은 어떤 공간일까. 우선 배터리 걱정 없이 원하는 작업을 하려면 콘센트가 자리마다 있어야 할 것이다. 공간이 협소해 사장님과 수시로 아이컨택을 해야 할 경우, 작업하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또 작업도 식후경이라고, 애매한 시간대에 나의 굶주린 배를 채울 만한 간식거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공간이 과연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혜화에는 그런 멋진 공간들이 아주 많다.
성균관대입구 사거리 근처 골목의 조용한 카페&바. 조명이 어둑어둑해 집중하기 좋다. 공간 중앙의 큼지막한 테이블에 앉아 작업하며 마가리타를 마실 수 있다. 추천메뉴는 칠린바게트 크림피자와 엑스보이프렌드 크로플(전 남자 친구 토스트 그거 맞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둥근 내부공간과 묵직한 나선형 계단이 인상적인 카페. 직접 로스팅하는 집답게 커피맛이 상당하니 카페인 중독 작업자라면 이곳을 방문해 보자. 1층에는 조도가 낮은 바테이블이 있어 혼자 앉기 좋다. 추천메뉴는 필터 커피와 아이스 쿠키슈.
아트원씨어터 맞은편의 카페. 원목+화이트톤의 깔끔한 카페로, 좌석 수는 앞서 소개된 카페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허리가 아프다면 매장 구석의 소파에서 여유롭게 작업을 해도 좋다. 추천메뉴는 히비스커스 레몬티와 얼그레이 마들렌.
글 | 재현, 잭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