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노래처럼 바람으로

사진 놀이 시 놀이(30)

by 이무완

며칠 밤낮으로 벚나무 끌어안고

짱짱 울어쌓던 참매미가

기어이 쓰러졌다

여름 다 나지 못하고

시멘트 바닥에 맥없이 누웠다

견딜 수 없는 매미 냄새에

개미떼 까맣게 떼지어 몰려올 테지

노래가 빠져나간 터엉 빈 몸통에서

안절부절못하던 날개는

바람 불 적마다 여전히 움찔움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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