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는 얼마나 들까?
정신과상담비용
병원비는 얼마나 나오려나...
일주일을 입원해있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이다. 맹장과 장폐색으로 입원했을 때에도 딱히 병원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보험에서 청구하면 되니까.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적인 질환으로는 청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 보험에서는 보장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병원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일주일 정도 입원에 140만 원 정도 나왔다.(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었고, 지금도 다니고 있다.) 각종 상담비용들은 비보험 처리되는 듯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다. 왠지 다시는 조증 상태나 우울증 상태가 오지 않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시 입원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병원비가 병을 낫게 해주려나? ㅋㅋ)
한 번 입원하고 약을 나에게 맞게 맞춘 뒤부터는 그렇게 극심한 조울증은 찾아오지 않았다. 조금 우울한 상태, 약간 조증인 상태가 반복되기는 했지만, 또 평온~한 시기도 많았다. 약 때문인지 사람이 조금 생각이 단순화된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게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쭉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아산병원 ㅂㅎㄱ교수님께 진료를 보고 있다. 친절하신 분이시다. 처음 입원치료를 권하실 때에도 무조건 "하세요!"가 아닌 "추천드린다"라는 표현으로 환자의 마음을 조금 편하게 해주셨다. 어쨌든 이번 글은 비용에 대한 내용이니,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진료는 진료이지 상담이 아니다. 진료실에 들어가면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부터 물어보신다. 그리고 힘든 점은 없었는지, 약은 잘 먹고 있는지 정도. 어쩔 때는 5분을 넘길 때도 있지만 대게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비용은 2만 원 후반대 정도가 나온다. 6주 약 값이 3만 원 중반대 정도가 나오니, 한 번 병원을 가면 총 6만 원 좀 넘게 쓰게 된다.
별도의 심리 상담을 지금은 하고 있지 않다. 그만둔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았지만 매달 비용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가 없어 잠시 그만하겠다고 했다. 하는 동안은 회당 10만 원이었다. 대부분 10만 원 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일주일에 1번씩 했으니까 한 달만 해도 40-50만 원이다. 훗날 내가 신랑보다 더 벌게 되면 다시 당당하게 받아야지 ㅋ 지금은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정작 우리 엄마는 내가 정신과에 다니는 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데, 당사자인 난 블로그에도 쓰고, 브런치에도 쓰고, 인스타에도 쓰고... ㅋㅋㅋ 숨길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저 아픈 거일뿐인데, 왜 숨길까? 난 나의 조울증에 대한 책도 쓰려고 한다. 아마도 내 2번째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ps1. 심리 상담 센터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곳인데, 당사자분께서 온라인에 공개되고 하시는 걸 꺼려 하셔서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ps2. 저의 정신과 마음을 다스리는 주 수단인 글쓰기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입장하시는 분들께는 <끌리는 한 줄, 카피라이팅 쉽게 하는 방법>, <팔리는 카피라이팅템플릿 150선> 2종 자료를 선물로 드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