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히즘?
누군가 왜 그런 구질구질한 부끄러운 이야기를
다 알게 쓰느냐고 묻는다.
자신도 자서전을 쓰고 싶지만 참는다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 돌아가신 분을 욕보인다고 한다.
그냥 용서하고 가슴에 묻고 사는 게 좋지 않느냐고 했다.
사실이 그렇다.
상담가들은 좋은 사례를 발견했다고
자신의 이론의 근거로 삼을 것이다.
가족 상담, 정신분석 등의 훌륭한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지인들은
그렇다네, 그렇지, 참 안 됐네,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네...
타인의 불행은 나의 행복임을 다시 확인하며 안주로 삼고 난도질도 하리라.
난 왜 이런 시도를 한 것인가?
70 이 다 된 나이에 노망이 났을까?
마조히즘 인가?
자해를 하고 있는가?
누구의 엄마이고 누구의 시어머니이고
누구의 며느리이고
누구의.. 누구의..
그랬다네.
그렇다네
딱하지...
엄마는 요양원 70대 치매환자들을 멍청이라 한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난 내가 멍청이가 될까 봐 두려웠나 보다.
기록을 해야 한다.
존재를 다 잃기 전에
나를 잊지 않기 위해 자세히 써야지.
어쩜 폭삭 속았수다 2편
나올지도 모르지
모르겠다.
계속 써야 할까?
여기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나?
이제라도 멈춰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