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에 갇힌 하늘이
강물에 잠겨
흐느적, 흐느적
찬바람 피해 찾아온
검은 물닭 두 마리
넓은 물갈퀴 하나 없이
마디마디 가늘고 긴 발가락
살얼음 딛고 서서
물밑 하늘 한 조각 건져낼 수 있을까
자맥질 한 번에
고꾸라지는 수면
하늘은 더 깊게 빙글,
돈다
* 우린 매일 산책을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두물머리는 특히 자주 찾는 곳이다.
낯선 새,
오리가 아니다. 사진을 찍고 검색하니 물닭이라고 한다,
닭처럼 뾰족한 부리를 가지고 있고
오리처럼 헤엄치며 자맥질로 물속의 고기를 사냥한다
닭은 가축(닭과)이고, 물닭은 뜸부기과의 물새(물닭속)로 생물학적으로 닭과는 다른 조류란다.
물닭은 검은 몸에 흰 이마판과 흰 부리, 판족 발가락이 특징이며, 겨울철 흔히 관찰되는 물가 새이다
그래서 물닭은 오리처럼 멀리 높이 난다.
흐린 날 물닭 두 마리
꼭 우리 부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