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위대한 개츠비 에세이
'적과 흑'의 쥘리앵과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는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유사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상이한 모습을 보인다.
나는 쥘리앵과 개츠비 모두 목표를 위해 자신을 바꾸어 간다는 점에서 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쥘리앵은 신분상승을 위해서, 개츠비는 사랑을 위해서, 행동을 고치고, 스스로를 꾸미며 자신을 가꾼다. 또한 그들은 그들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다소 부정한 방법을 이용한다. 쥘리앵은 마틸드와 레날 부인을 유혹해서 귀족이 되려고 하고, 개츠비는 밀주를 공급하거나 건달과 친분을 쌓아 데이지를 쟁취하려 한다.
하지만 그 둘의 차이점은 그래도 쥘리앵보단 개츠비가 낫다는 점 같다. 쥘리앵은 귀족들 사이에서 점차 그가 그렇게 싫어하던 귀족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지만, 개츠비는 물질적인 사회 속에서도 꿋꿋이 사랑을 선택했다. 물론 이러한 꿋꿋함이 꼭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주변 환경에도 휩쓸리지 않았다는 점은 존중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쥘리앵보다 개츠비가 더 나아 보이는 것이 그 주변 환경 때문은 아닐까라고도 생각했다. 돈이면 다 가능한 쥘리앵의 1830년대와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로 가득한 개츠비의 1920년대는 꽤 비슷하다. 하지만 그 환경 속에서 쥘리앵은 권력!!과 신분 상승!!을 원했던 반면, 개츠비는 사랑을 선택했기 때문에 개츠비와 같은 무법주의자도 대단해 보인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