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 중단편전집 01 - 메종 텔리에 06
지난여름 나는 파리에서 몇 리에(lieues. 예전의 거리 단위, 약 4km-역자 주) 떨어진 센 강변에 있는 작은 시골집을 빌려 매일 밤 그곳에서 잠을 잤다(1873년 여름에 모파상은 친구와 함께 센 강변에 있는 방을 임대했다. 나중에 그는 이곳에서 어머니와 함께 머물렀다-역자 주). 며칠 후 나는 근처에 사는 한 남자를 알게 되었는데 나이는 서른에서 마흔 정도로 정말로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보트의 달인이었는데, 그냥 보트를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항상 물 근처, 물 위나 물 속에서 생활하는, 말하자면 보트에 미친 사람이었다. 아마 태어난 것도 보트 안이었을 것이고 죽는 곳도 확실히 보트 안일 것이다. 틀림없이 보트를 저으며 숨을 거둘 것이다.
어느 날 저녁, 둘이 함께 센 강변을 따라 걸으며 나는 물 위 생활을 하며 재미있었던 일화를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그러자 어땠을까. 그는 갑자기 달아오르더니 얼굴색까지 변해가며 시원시원한 언변으로 거의 시인과도 같이 이야기했다. 그의 가슴에는 강에 대한 위대한 열정, 몸을 망칠 정도로 저항할 수 없는 열정이 잠재해 있었다.
*
아!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사실 우리 눈 앞을 흐르고 있는 이 강에도 얼마나 많을 추억이 있는지 모릅니다! 당신처럼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강이라는 걸 모릅니다. 하지만 어부가 강이라는 말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한번 들어보세요. 어부에게 그것은 신비롭고 깊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신기루와 환상의 나라죠. 밤이 되면 존재하지 않는 것의 모습이 보이고 들어본 적도 없는 소리가 들리고, 마치 묘지라도 지나갈 때처럼 이유도 모른 채 몸이 떨리는, 강은 그런 나라입니다. 아니, 실제로 묘지 중에서도 가장 불길한 묘비 없는 묘지니까요.
어부에게 육지라는 건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달이 없는 밤의 어둠 속에서 강은 무한합니다. 똑같이 물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도 마도로스들은 바다에 대해 그렇게 느끼지 않습니다. 사실 바다는 괴팍하고 심술궂기도 합니다. 어쨌든 바다는 크게 소리치고 울부짖고 어디까지나 당당합니다. 대해라는 건 말이죠. 하지만 강은 조용하고 이물스럽습니다. 이놈은 고함치는 일도 없이, 언제나 소리 없이 흘러가지만, 이 물의 영원한 움직임이 제게는 대해의 높은 파도보다 무섭습니다.
몽상가들은 바다가 그 품속에 푸른빛이 도는 무한의 나라들을 숨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익사자들의 무리가 커다란 인어족과 섞여 신비한 숲이나 수정 동굴 속을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에는 어둠의 깊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곳에서는 무엇이든 진흙 속에서 부식해 버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강도 아름다울 때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있을 때나 갈대로 덮인 강둑 사이를 부드럽게 감싸 흐를 때는 참 각별합니다.
어느 시인이 바다를 이렇게 노래한 적이 있습니다.
오, 파도여, 바다의 비극을 알려주는 파도여!
무릎 꿇은 어머니들이 두려워하는 깊은 파도여,
높은 너울 파도가 말해주는 그 이야기,
어젯밤 거침없이 우리에게 밀려와,
이리 슬피 외치는 것도 그 때문인가.
(빅토르 위고의 Les Rayons et les ombres에서 Ocesnonox의 마지막 다섯 구절을 연상시킨다-역자 주)
하지만 말이죠, 저는 저 가냘픈 갈대가 나긋나긋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이야기가, 큰 파도가 울부짖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비극 같은 것보다 얼마나 더 무서운지 모릅니다.
그건 그렇고, 당신이 뭔가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달라고 하니, 10년 정도 전에 이 강에서 일어난 아주 기이한 일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저는 라퐁(Lafon) 아주머니의 셋집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보트도, 화려하면서도 체면을 따지지 않는 생활도 툭 던져버리고 국회에 들어간 루이 베르네(Louis Bernet)라는 친구가 2리에 정도 강 하류에 있는 C……(아래에 나오는 철교로 보아 실제로 이곳은 아르장퇴유(Argenteuil)에서 2리에 정도 하류에 있는 크로지(Croissy)나 샤투(Chatou)로 추정할 수 있다-역자 주)라는 곳에 살았습니다. 우리는 매일 그의 집에서, 때로는 우리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모파상은 밤에 친구를 방문하거나 집으로 데려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역자 주)
어느 날 밤 저는 꽤 피곤하기는 했지만, 밤이면 늘 이용하던 열두 걸음이나 되는 큰 보트(모파상은 그가 쉽게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큰 보트를 가지고 있었다-역자 주)를 혼자서 겨우겨우 끌고 돌아가다가 철교(아마도 베종(Bezons) 하류의 카리에르-쉬르-센(Carrières-sur-Seine)에서 샤투를 가로지르는 다리일 것이다-역자 주)를 200미터 앞두고 갈대꽃 옆에서 한숨 돌리려고 잠깐 보트를 멈췄습니다. 아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달빛이 비쳐 강은 반짝이고 공기는 고요하고 달콤했습니다. 그 고요함이 저를 유혹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파이프 담배를 피우면 아주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행동은 생각을 따랐습니다. 저는 닻을 들어 강물에 던졌습니다.
보트는 물살과 함께 흘러갔지만, 사슬이 팽팽해지자 그대로 멈췄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가죽을 깔고 가능한 한 편안한 자세로 앉았습니다. 쥐 죽은 듯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때때로 물이 강둑에 부딪히는 아주 작은 술렁임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높이 자란 갈대숲이 눈에 들어왔는데, 뭔가 이상한 모습으로 가끔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강물은 완벽하게 잔잔했지만, 주위의 심상치 않은 침묵에 오히려 마음은 어지러웠습니다. 개구리나 두꺼비 같은 동물들, 이곳 늪에 사는 밤의 가수들도 모두 침묵했습니다. 갑자기 제 오른편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섬뜩했습니다. 개구리도 울음을 그쳤습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분 전환으로 파이프 담배를 피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소문난 애연가인데도 피울 수가 없었습니다. 두 모금을 피우자, 마음이 바뀌어 그만둬 버렸습니다. 콧노래라도 부르려 했지만, 소리를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바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얼마 동안은 그대로 편안하게 있었지만, 곧 보트의 작은 움직임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저에게 그것은 보트가 심하게 흔들려 강의 양쪽 둑에 차례로 닿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누군가가,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힘이 보트를 조용히 강바닥으로 끌어당겼다가 끌어올리고 다시 아래로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폭풍의 한가운데라도 있는 것처럼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여러 가지 소리가 들렸습니다. 벌떡 일어나보니 물은 반짝이고 세상은 고요하기만 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신경에 거슬려 차라리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사슬을 당기자, 보트는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무언가가 반응하는 느낌이 손에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더 힘을 주어 당겨보았지만, 닻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물밑의 무언가에 걸렸는지 아무리 힘을 주어도 올릴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당겨보았지만 역시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를 저어 강 상류 쪽으로 배를 돌려 닻의 위치를 바꾸려고 해보았습니다만 그래도 소용이 없어 닻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화가 나 이를 악물고 사슬을 흔들어 보았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낙심해 주저앉아 버렸지만, 곰곰이 지금 상황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이 사슬을 끊거나 배에서 떼어 내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슬은 굵었고, 더구나 그것은 뱃머리의 제 팔뚝보다 굵은 나무에 박혀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더라도 정말 화창한 날씨였기에 조금만 기다리면 어부가 지나가다가 도와줄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겨우, 앉아서 파이프 담배를 피울 수도 있었습니다. 럼주를 한 병 가지고 갔기 때문에 두세 잔 마시는 사이 저의 현재 상황이 저를 웃게 했습니다. 몹시 더운 밤이어서 여차하면 큰 어려움 없이 보트 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갑자기 탁하고 보트 밑에서 무언가가 닿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식은땀이 났습니다. 그 소리는 아마도 물살에 나뭇조각이라도 실려와 배에 닿는 소리였겠지만 그것으로 충분히 저는 다시 신경에 이상한 동요를 느꼈습니다. 저는 사슬을 잡고 필사적으로 힘을 써 보았지만, 닻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녹초가 되어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강은 수면을 기어다니던 새하얗고 짙은 안개에 점점 덮여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 있어도 강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제 발도 제가 타고 있는 배조차도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저 갈대 끝의 이삭만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평원이 달그림자 아래서 창백하게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포플러가 검고 커다란 덩어리가 되어 하늘로 높이 솟아올라 있었습니다. 뭔가 어험스러운 새하얀 면포가 겹겹이 싸여 허리까지 묻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러자 온갖 기이한 상상이 끊임없이 샘솟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저의 보트에, 안개 속에서 더 이상 식별할 수 없는 저의 보트에 타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그 몽롱한 밤안개에 숨어 있는 강에는 이상한 존재들이 득시글거리며 제 주위를 헤엄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불쾌감을 느끼고, 관자놀이가 죄어오고,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니었던지, 헤엄을 쳐서 도망갈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저는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 짙은 안개 속을 무작정 헤엄쳐 가면 길을 잃고 말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풀과 갈대들 때문에 손발을 버둥거리며 두려움에 숨이 끊어질 듯 차오르지만, 강둑은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보트로 돌아갈 수도 없어 그 새카만 강바닥으로 제 발이 끌려갈 것이 뻔했으니까 말입니다.
사실 물풀과 갈대들 때문에 버둥거리지 않고 안전하게 발을 디딜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500미터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아무리 제가 수영의 달인이라도 십중팔구는 이 안개 속에서 방향을 잃고 빠져 죽을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썼습니다. 무턱대고 무서워하지만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제게는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그 의지와는 별개인 것이 제 안에는 있었습니다. 이 별개인 것이 무서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인가,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용감한 나는 겁쟁이인 나를 비웃고 있었습니다. 그날만큼 우리 인간 안에 있는 두 개의 존재가 확연하게 대립하는 것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한쪽은 의욕이 과다하고 한 쪽은 그에 저항하고, 그리고 서로 이기고 지고 하는 것입니다.
이 어리석고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이 점점 커져 확실한 공포가 되었습니다. 저는 꼼짝도 하지 않고, 눈을 질끈 감고 귀를 쫑긋 세운 채 기다렸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어떻든 그것은 끔찍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때 물고기 한 마리가 물 위로 뛰어오른다면, 이건 흔히 있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그것만으로 저는 정신을 잃고 그대로 졸도해 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부단한 노력으로 잃어버린 이성은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럼주 병을 집어 들고 홀짝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저는 전후좌우 사방 지평선의 네 점을 향해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다 목이 완전히 마비되었을 때야 가만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개가 짖고 있었습니다. 아주 저 멀리서.
저는 다시 술을 마시고 보트 바닥에 길게 누웠습니다. 아마 한 시간, 어쩌면 두 시간, 저는 그대로 있었을 겁니다. 눈을 뜬 채, 잠들지도 못 하고, 제 주위에 바글거리고 있는 악몽에 시달리며. 저는 감히 일어날 수도 없으면서 일어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1분, 또 1분 미루면서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자, 어서 일어나!’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겨우 일어났습니다. 제가 내는 작은 소리에 저의 목숨이 달려있기라도 한 듯 조심 또 조심해 가며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뱃머리 너머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이 세상에 이렇게나 멋지고 이렇게나 경이로운 광경이 또 있을까, 저는 완전히 현혹되어 버렸습니다. 그것은 동화 나라의 환상적인 광경이었습니다. 먼 나라에서 돌아온 여행자가 들려주는 꿈나라 이야기 같은 광경이었습니다.
두 시간 전까지 물 위를 떠돌고 있던 안개도 조금씩 물러나 이제는 양쪽 강둑에 몽몽하게 끼어있었습니다. 강은 안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져 양쪽 강둑에는 높이 6, 7미터나 되는 언덕을 연이어 만들어 내고 그것이 달빛을 받아 눈처럼 교교하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은물결을 일으키며 이 두 하얀 산 사이를 흐르고 있는 강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올려보니 푸르스름한 유백색 하늘 한가운데에 크고 둥근 달이 밝게 걸려있었습니다.
물에 사는 모든 동물이 눈을 떴습니다. 개구리가 미친 듯이 울자, 그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른쪽에서, 또 왼쪽에서 두꺼비가 굵고 탁한 목소리로 별을 향해 던지는 그 짧고 단조로운 슬픈 음조가 들려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더 이상 무섭지 않았습니다. 놀랍도록 신비한 풍경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어떤 자극적이고 특이한 것에도 저는 꿈쩍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것이 얼마나 오래 계속되었는지 저는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어느새 깜박깜박 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눈을 떠보니 이미 달은 저물고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강물은 애절한 파도 소리를 냈고 바람이 불었고 추웠고 그저 깊은 어둠에 잠겨 있었습니다.
저는 남은 럼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추위에 몸을 떨며, 술렁이는 갈대 소리와 섬뜩한 물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보려 했지만, 어둠 속에서 보트를 식별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 앞에 있는 저의 손조차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어둠의 농도가 옅어졌습니다. 갑자기 무언가의 그림자가 저의 바로 옆을 미끄러져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소리를 지르자, 그에 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부였습니다. 제가 부르자 그가 다가왔고, 저는 오늘 밤 만난 재난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자기 배를 제 보트 옆에 대었습니다. 그리고 둘이 함께 사슬을 당겼지만 역시 닻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침이 되었습니다. 잔뜩 흐려 어둠침침하고 비를 머금은 쌀쌀한 날씨로, 뭔가 흉하고 꺼림칙한 일이라도 생길 것만 같은 그런 아침이었습니다. 배가 또 한 척 보여 그 배를 불렀습니다. 그 배에 탄 사람도 우리에게 가세해 주었습니다. 닻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닻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너무 천천히 올라와 뭔가 아주 무거운 물건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마침내 검은 덩어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는 그것을 배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것은 노파의 시체였습니다. 목에 커다란 돌이 달려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