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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터 Apr 10. 2021

사고 체계에 관한 잡다한 생각들

더 큰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모든 주니어들에게

어떤 현상, 이슈, 테스크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나열해보았습니다. 


배경은 "점차로 복합다단해지는 이슈, 테스크를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는데, 모든 성장하는 조직 내 개인라면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1.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전보다 더 원대해짐

2.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병렬로 발생함

3. 하나의 문제에 얽힌 이해관계자들의 접근법이 다름

4. 리소스는 그 여느 때보다도 더 한정되어있음


다양한 강의, 서적 등에서 얻은 인사이트인데, 머리만 알고 행동으로는 1/10도 못 옮기는 주니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ㅎㅎ ㅠ 이를 경험치로 녹여내어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게 으쌰으쌰 해야겠다.




1. 조직에서 하는 모든 일은 결국 비즈니스

-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구태여 설명을 보태지 않는다.


2. 그럼 그 비즈니스란? 비즈니스의 본질 = 문제 해결 및 가치 제공

- 모든 상품/서비스는 고객이 지닌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 고객은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서비스/상품을 일정기간 고용

- 그래서 "우리 서비스는 이런 기능이 있어요"가 아닌, "(이런 기능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드려요"가 핵심

- 따라서 정량적 혜택 나열의 합 ≠ 가치제공 OR 문제해결

- 이렇게 해결함으로써 고객이 받는 경험의 총체가 '가치value' 

- "이거 하면 뭐가 좋아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


3. 조직이 직원을 뽑는 이유도 마찬가지

- 서비스/브랜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용

- 페북 COO 셰릴 샌드버그 졸업연설 中 (구직자가 면접자에게) "지금 당신한테 가장 큰 문제는 어떤 거예요?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4. 물론 조직의 차원, 조직 이해관계를 위한 문제도 발생하고 이 역시 해결해야 할 사항들

- 극단적으로, 고객 문제는 해결했는데 돈이 안되면 (지속성이 없으면) X 

  ▶ '숫자로 가져와라' '매출로 귀결되어라' 같은 이야기가 이 맥락

- 다만 일반적인 신입 구직자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여기서 발생.

  "회사는 왜 존재하죠?"라 물으면 " 돈 벌려고요"

  ▶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상품'으로써의 개념이 누락된 반쪽짜리 접근법

- 즉슨 어떤 기획/활동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 이를 통해 조직의 문제를 해결해야

- 조직의 문제란 BEP, 기업평가 등등 법인/재무적 관점 포함 (잘은 모릅니다 ㅎㅎ...)


5. 따라서 귀납적인 아이디어 나열이 아닌 가설검증 / 연역적 사고 방식이 중요

- 문제가 발견/정의 되었다면, 기획의 남은 부분은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에 관한 방법론

- 아이디어 나열부터 시작하면, 보통 자기가 아는/하고싶은/할 수 있는 것 나열

  ▶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님

- "재밌고 좋아보이는데, 그거 하면 뭐가 해결되는지?"에 관한 답을 할 수 있어야

- 사실 하면 좋은 건 많음. 세상에 해서 나쁠 건 없음

- 다만 우리는 비즈니스 환경. 리소스는 늘 한정되어있음. 자기 리소스, 팀 리소스, 조직 리소스.

- 극단적으로는 암만 열심히 해도 리소스가 '낭비'일 수 있음

- 그래서 같이 등장하는 개념/사고방식이 우선순위 설정 등 


6. 의도/배경/맥락/목표/문제를 다시 돌아보자

- 방법론, 아이템을 뒤지다보면 맥락을 잃게 되고 '아이디어'에 꽂힘

- 그래서 돌이켜보면 어느 순간, 맥락을 잃고 애먼 곳으로 가있는 경우도 발생

- 그럴 땐, 이걸 검토하기로 한 배경, 맥락, 의도, 목적, 목표,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뭐였는지?를 다시 상기

- 기획 관련 서적에서 이야기하는 5WHY와 동일

- "왜 이걸 하기로 했지?" "이번 기획에서 해결하려는 진짜 목표/문제가 뭐지?"


7. 한 편으로는, '문제해결/가치제공'의 관점은 '사용자 중심 관점'과도 맞닿음

- 결국 서비스/상품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거니까

- '고객을 이해하라'라는 말이 단순히 "고객 중심의 조직" 같은 교과서 차원은 x 

  ('물건 사는 사람이 고객이니까' 수준 X)

-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상품을 제공하는 건데, 그 문제를 지닌 사람이 대체 누구인지, 어떤 문제인지를 알아야 이에 맞는 적절한 해결책을 서비스/상품으로 제공 할 수 있음


8. 애자일&린 / 가설-검증 / 그로스의 사고방식이 그래서 등장

- 우리가 궁예는 아님. 고객이 지닌 문제를 우리가 한 번에 알 수 있을리 없음

- 그렇다고 대기업처럼 억단위 돈 들여서 컨설팅 받고 몇 백장 짜리 리포트 받아올 리소스(시간, 돈)도 없음 

- 그래서 애자일, 그로스, 가설검증의 방식이 등장함

- 애자일 & 린은 "전부 완벽하게 기획하고 만드는게 아니라, 차츰 만들어가보자" 는 접근법

- 가설검증은, 그 시작점을 잡기 위해 "고객은 아마도 이런 문제를 겪고 있을거야"라고 가정(가설)한 뒤, 그게 틀린지 아닌지 확인해나가는 방법

- 그로스는 이를 핵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인하고 개선해나가는 방법


9. 이를 위한 강력한 '툴'로 데이터가 부상중

- 가설은 세워놨는데, 그 가설이 정말 맞는지 틀린지를 보려면 데이터가 필요

- 특히나 SNS, 커머스, 기타 IT서비스를 위주로 과거 10년간 막대한 데이터를 쌓아왔음

- 이들은 문제해결 + 사용자관점 + 빠른 대응을 위한 애자일/그로스/가설검증을 채득해왔고,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분석하려는 수요가 계속 증가중 (그래서 요즘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강의가 급부상)

- "야, 요새 데이터가 그렇게 핫하다며?"라고 접근할 게 아님 (역시나 그 맥락, 의도를 먼저 봐야)


10. 한 편으로 애자일 / 린 / 가설검증 / 그로스는 "첫 술에 배부르랴"를 전제로 함

- 모든 존재는 불완전. 그건 서비스도 마찬가지

- 예측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코스트, 를 줄이고 실행을 빠르게 +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함

- 물론 더 나아가는/개선되는 건 언제나 꾸준히 필요하고

- 다만 그 수준은 스스로 발견한/정의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 그래서 속도 VS 완벽성, 의 이분법적 사고는 다소 맞지 않음 → 우리가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만큼 빠르게, 필요한 만큼만 정돈되게

- ex: 가령 이불에 붙은 작은 불을 끄는데 접시물은 빠르지만 너무 부족하고 / 산불용 헬리콥터는 완벽하지만 너무 늦음. 이 경우 정답은 아파트 복도에 위치한 작은 소화기 정도. (적당히 빠르고 적당히 강력함)

- cf: 다음에 또 화재가 발생하면? 그 때의 해결책은 소화기가 아닌, 화재경보기 + 불연소재 배치일 수도. 이렇듯 해결하려는 문제에 따라 해결책은 유연하게+다양하게 가능


11. 이는 단계적 접근법, 과도 맞닿음 

- 하고 싶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언제나 그득그득

- 다만 굳이 이번 단계에서 모두 해결해야 하나? 를 고려해봐야

- 이를 위해 '거대한 덩어리'로써의 목표, 비전, 이상을 '실현가능한actionable' 한 단위로 쪼개어 실현 (1단계 - 2단계 - 3단계)

- 실무자라면 얽힌 실타래를 풀고 + 조금 더 기민하게 행동하는데 도움이 되고 _ 거대한 덩어리, 에 압도되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는 용기와 to-do를 얻게 됨 


12. 시간 순 외에도, 덩어리로 얽힌 복합다단한 현상은 다방면으로 쪼갤 수 있음 

- 흔히 말하는 mece (서로 겹치는 것 없고, 다 모아보면 놓친 것 없고)

- 횡으로/종으로 쪼개고.횡으로 쪼개는 건 가령 시간순 (단계별), 종으로 쪼개는건 층위/하이어아키 등

- 다만 복합다단한 현상이 그 자체가 계속 변화하므로 이를 어떻게 새로 쪼개고 분류할지가, 이 덩어리 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통찰의 능력


13. 이렇게 쪼개진 것들을 나름대로 다시 정리하는 데 필요한 게 구조화

- 어떤 덩어리진 복합다단한 현상을 자기 나름대로 쪼개고, 자기 식대로 이해하기 위한 틀/논리를 만드는 게 구조화

- 이게 빠를 수록 어떤 현상의 큰 틀, 뼈대를 보는데 용이함

- 가령 A.B.C.D.E 가 있다면 --> "아, 이건 알파벳 대문자들의 집합이구나"라고, 자기 식대로 묶어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 모든 현상은 덩어리이기 때문에, 어떻게 쪼개고 어떻게 묶어서 볼 것이냐, 가 통찰/파악에 중요

- 무엇보다 미팅 노트 쓸 때 짱편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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