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전하는 마음

두 번째 이야기

by 윤슬


너의 웃음과 나의 웃음이 포개지니 세상은 어찌 이리 밝고 환한 지! 너의 눈물과 나의 눈물이 섞이니 세상은 어찌 이리 어둡고 쓸쓸한지.

(친구에게 / 글 이해인. 그림 이규태)




오늘은 호숫가에서 너를 생각해.

호수는 고요하게 하늘과 산을 안고 있고,

내 마음은 고요하게 너를 향한 그리움을 안고 있어.

물소리 하나 없는 침묵의 호수처럼 나도 너를 위해 고요를 배울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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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생김새, 생각..

그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 다르니 사랑하는 친구, 연인, 때론 하늘의 도리로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천륜 관계에서 까지도 맑고 잔잔했던 호수에 파장이 일기도 하지. 그럼 그 순간 내 마음은, 그리고 너의 마음엔 그 미세한 파동으로 만들어낸 슬픔이나 서글픔이 우리들 안을 마구 어지럽히기도 해.


그렇지만, 우리가 서로의 책으로 읽히고 있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가장 좋았던 페이지의 문구를 떠올리면 금세 서로의 미소를 포개어 같은 웃음을 지을 수 있겠지.


오늘 아침은 괜스레 네가 준 마음을 펼치고 싶은 날이었어. 네가 전하고픈 메시지를 읽으며 나도 하늘과 산을 안은 고요한 호수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어.



물소리 하나 없는 침묵의 호수처럼

나도 너를 위해 고요를 배울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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