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전하는 마음

세 번째 이야기

by 윤슬


오늘은 자꾸만 우울해지려 해서

네가 보내준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밝아졌다.

너와 같이 찍은 사진도 들여다보고

사랑의 편지도 다시 읽으니 마음이 맑아졌다.

내 곁에 없어도 늘 나의 치료제가 되어주고 해결사가 되어주는구나.

(친구에게 / 글 이해인 , 그림 이규태)




아무도 모르게 숲에 숨어 있어도

나무와 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나를 안아주는 햇빛처럼 너는 늘 조용히 온다.

(친구에게 / 글 이해인, 그림 이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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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때 그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비가, 삼일 째 이곳에 내리고 있어. 문득, 네가 머무는 곳의 하늘도 이리 시무룩할지 궁금해졌어.


꾸물한 하늘이 날 서글프게 하는 것인지. 내가 서글퍼 하늘도 울상이 된 건지.. 이런 날이면 난 시끌벅적 요란한 너와의 수다가 그리워져. 그래서일까, 난 또 이른 아침부터 커피 한 잔과 너의 마음을 펼쳤어.


네가 전하는 메시지처럼 너는,

이곳의 하늘이 울상일 때도, 때론 아무도 모르는 깊은 숲으로 숨고 싶을 때도, 먹구름 사이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나를 꼭 안아주는 햇살 같아.


오늘도 내가 걱정된 너는

다정한 훼방꾼으로,

틈 사이 스며든 햇살처럼 와

조용히 다녀가 주었구나.




내 한숨을,

다녀간 네게도 묻어가게 한 것 같아 미안해...

언제나. 고마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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