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작가가 되려고 하는 이유

예방치과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고 싶다.

나는 15년 차 치과의사 김한결이다.

현재 강남에 위치한 스마일뷰치과의 대표원장이다.


책을 좋아한 아이

우선은 명확히 해 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은 내가 작가가 되고 싶어 할 것이라 짐작했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고, 언젠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작은 열망이 있었던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나는 일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때는 읽어서 재밌었던 책을 친구들에게 추천도 하고 빌려주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공부를 괴로울 만큼 하지는 않았지만 1등은 유지할 수 있었다.


무시당하기 싫어서 했던 공부

그 후 강남 대치동으로 중3 때 이사 오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나는 그냥 그저 그런 돈이 많이 없는 일산에서 온 학생이었다.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서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나는 나뿐 아니라 다른 누구도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힘없고 사회적 약자인 사람들이 가장 치료할 게 많고 돈이 많이 들고, 법률적 보호도 못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때 큰돈이 없어도 기술을 갖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의료인이나 법조인이 되기를 원했다.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의사가 아닌 치과의사가 되기는 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그런 마음이 컸다. 개업을 하게 된 것도 약간은 그런 이유가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가 필요한 사람에게 씹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는 그들의 삶이 바뀌지 않았다. 정말 필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가짐이나 생각이 바뀌어야 그들의 삶이 바뀐다는 것이었고, 이것을 글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치과의사라서 작가가 되는 결격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예술이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고 믿는다. 어떤 분야든 한 분야를 깊게 파면 결국엔 같은 원리로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대한민국의 여성 전문직으로써,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살아낸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고, 특히나 취약한 계층에게는 예방치과의 지식으로 구강 자체가 너무 심각하게 망가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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