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삼대목 25-
십장님은 담배를 태우지 않는다
이전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이제는 태우지 않는다
도서관 앞 학생들은 담배를 피운다
이전에는 피우지 않았지만, 지금은 피우고 있다
길가의 노점상은 국경 밖에서 왔다
고기 굽는 연기가 검은 트럭 밖으로 새어나오고
모닥불 지펴앉은 사람들 모두 말이 다르다
개니빠디도 몽둥발이도 여기는 보이지 않고
닻 내리는 줄 알았던 선원들은 모두 돌아간 뒤였다
누가 홀로 조각배 요람을 천천히 흔드는 걸까
그대 정원에 조약돌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모두 조가비였다
왜 이제 사람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나고 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