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째 글을 올리며

by jaeik



스무 번째 글을 올리며

어느덧 스무 번째 발행 글이다

처음엔 나를 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기를 남기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느낀 감정을 털어놓자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글쓰기는 저에게 단순한 글 쓰는 행위 그 이상의 효능감을 선사했다.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던 제 글에 많은 분들이 반응해 주시고, 댓글로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관점,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처음 '발행' 버튼을 누를 때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글을 올려도 될까?' '누가 읽을까?' '혹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온갖 걱정이 머릿속을 맴돌았었다.

그런데 첫 번째 '라이킷' 알림이 왔을 때의 기쁨이란.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공감하고, 심지어 댓글까지 남겨주신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혼자만의 생각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느껴지는 감정이었다는 걸 알게 됐을 때의 그 뿌듯함.



뭐든 꾸준히 하기 힘든 성격을 가진 저에게 글쓰기 하나만큼은 빼놓지 않고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취미이자 친구인 것 같다

게임은 며칠 하다가 그만두고, 독서는 몇 줄 읽다가 손을 놓고, 새로운 취미를 시작해도 작심삼일로 끝나는 제가 글쓰기만큼은 계속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도 놀랍다

아마 글쓰기가 나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일종의 정서적 출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복잡한 감정들을 글로 풀어내는 순간, 머릿속이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미묘한 감정들이 문장으로 구체화되면서 제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

스무 개의 글이 스무 개의 기억이 되고, 나만의 루틴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앞으로도 계속 써 나가고 싶다. 거창한 목표는 아니더라도, 오늘 하루 느낀 작은 감정 하나라도 글로 남겨보는 것. 그리고 그 글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각이 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

스무 번째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서른 번째, 쉰 번째 글에서도 이런 인사를 변함없이 전할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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