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보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by jaeik

타이밍보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자주 하기도 한다.


"타이밍만 맞으면 될 텐데", "때를 놓쳤어", "타이밍이 안 좋았어."


우리는 많은 것을 타이밍 탓으로 돌린다.


야구 경기를 보면 타이밍의 중요성이 더 명확하게 보인다.


투수는 타이밍을 빼앗아야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고, 타자는 결국 타이밍을 맞춰서 투수의 공을 때려내는 것이 야구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타자는 투수의 공을 매번 때려낼 수 없다.


10번을 타석에 들어선다고 가정했을 때, 3번만 안타를 기록해도 아주 훌륭한 타자라고 평가받는다. 그만큼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는 어렵다.


나머지 7번은 타이밍이 빠르거나 느려서 헛스윙을 연발하거나 빗맞은 타구를 만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3번의 성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단순히 운이 좋아서? 그날 타이밍이 잘 맞아서?


아니다.


그 3번의 안타는 나머지 7번의 실패 속에서 준비되어 왔다. 매일 타격 연습을 하고, 투수의 구질을 연구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타격 자세를 점검하고.


결국 타이밍을 만드는 건, 타이밍보다 중요한 건 적절한 타이밍을 만드는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미래의 타이밍을 결정한다.


"아직 때가 아니야"라고 말하며 준비하지 않으면, 정작 좋은 타이밍이 왔을 때 그것을 알아채지도, 잡지도 못한다.


"타이밍이 안 좋아"라고 말하며 포기하면, 다음 기회가 왔을 때도 똑같이 놓치게 된다.


내가 노리는 공을 원하는 타이밍에 이르기까지 기다리고, 안타 하나를 만들기 위해 타격 자세부터 노림수까지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수백 번의 스윙 연습을 했듯이, 우리도 기회가 오기 전에 이미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좋은 타이밍은 기다린다고 오는 게 아니라,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


그래서 타이밍보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


그것이 결국 미래의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낸다.


오늘도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한다.


언젠가 내 공이 올 때, 놓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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