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중국 자동차에 대한 생각을 조사했다.
그 결과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국내에 출시되면 구입을 고려할 것 같은 브랜드, 국내 자동차 산업을 위협할 수 있는 브랜드로 각각 1위에 선정됐다.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8월 4주차(8월 28~9월 2일)에 10개의 중국차 브랜드 BYD, 상하이모터스, 지리, 니오, 샤오펑, 창안자동차, 지커, 아이안만리장성 모터스, 리오토를 제시한 후 옵니버스서베이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율은 BYD가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하이모터스(25%), 지리(24%) 순이었다.
BYD는 국내 전기차에 위협이 되는 브랜드(24%)와 국내 진출 시 구입 고려 브랜드(13%)에서도 1위로 꼽혔는데 두 항목에서 각각 2, 3위인 상하이모터스(7%, 5%)와 지리(6%, 5%)를 큰 차이로 앞섰다.
특히 전기차 구입을 생각 중인 사람의 BYD 구입 고려 비율(22%)과 BYD의 국내 진출 계획에 대해 알고 있는 비율(BYD 인지자 중 66%)도 월등히 높았다.
국내 소비자에게 BYD는 중국 전기차의 대명사 격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 인식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존재감은 아직 높지 않다.
아는 브랜드가 하나도 없다는 응답이 38%로 5명 중 2명꼴이었다. 위협이 되는 브랜드, 구입 고려 브랜드가 `없다`는 응답도 각각 46%, 71%에 달했다. 중국 전기차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하는 비율도 20%에 그쳤다.
반대로 앞으로 한국 전기차 업계가 경계해야 할 국가로는 중국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 46%가 중국을 지목해 미국(22%), 독일(11%), 일본(7%)을 압도했다.
중국 전기차에 대해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전기차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 대한 경계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 이미지는 하락했고, 중국산 배터리 이미지 역시 크게 하락한 만큼 추후 시장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