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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 / 정유지
생과 사 경계 허문 천년 전 모래바람 북극성 숨결을 훔쳐 비단길을 깨운다
by
정유지
Apr 20. 2023
고비사막
정 유 지
아무도 가지 않는 좌표를 찍은 걸까
절망을 비우면서 고독을 채운 여정
꽃물 든 노을을 따라 낙타 끌고 건넌다
들풀도 볼 수 없는 향량한 바위 사막
생과 사 경계 허문 천년 전 모래바람
북극성 숨결을 훔쳐 비단길을 깨운다
지도 앱 가끔 꺼내 위치를 잡는 천막
형체가 사라지는 미립자 황사 벌판
부활을 꿈꾼 순례길, 그냥 홀로 서 있다
한 고비 넘을수록 내 안에 키운 사막
심안(心眼)을 지핀 자유, 세상 속 풀어놓다
스스로 찾은 목적지, 달빛 먼저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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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모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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