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는개 / 정유지

몇 됫박 쌓인 목숨 켠켠이 쏟아낸다 하얗게 여는 들판 샛바람 빚으면서

by 정유지

낙화는개*


정유지

독백을 켜는 하늘

꿈길을 걷는 걸까

마지막 남긴 화두

세상에 피어나듯

사월로 통하는 관문

벚꽃향기 뿌린다

여리디 여린 몸짓

군무를 펼친 자리

남해로 향한 달빛

낭창낭창 떨구면서

눈물로 빚어낸 가락

영혼마저 부린다

몇 됫박 쌓인 목숨

켠켠이 쏟아낸다

하얗게 여는 들판

샛바람 빚으면서

그대를 향해 가는 연鳶

놓지 않고 춤춘다




* ‘꽃잎으로 된 안개비’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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