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의자 / 정유지

퇴출이 남긴 자리 삐걱댄 낯선 일상 몰골을 어루만져 줄 봄볕마저 그립다

by 정유지

원목의자

정유지


팔린 신상 가구

밀려난 구닥다리

퇴출이 남긴 자리

삐걱댄 낯선 일상

몰골을 어루만져 줄

봄볕마저 그립다

뒤뚱댄 다리 하나

결국엔 주저앉고

비율을 잃은 중심

설 곳을 잃은 중년

손자뻘 챙긴 대못질

노숙 쉼터 새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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