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우를 읽다 / 정유지

기억의 자수 놓는 고독한 꽃입니다 여운을 지피는 심장 다 닳도록 핍니다

by 정유지

유성우를 읽다

정유지

기억의 자수刺繡 놓는

고독한 꽃입니다

눈물을 쏟아내고

황홀한 춤추면서

이 시대 마지막 군무

수놓고서 웁니다

당신을 향한 발길

흔적을 남깁니다

사랑이 눈부시게

불타다 사라져도

언제나 머문 그 자리

물들이며 갑니다

십자수 한 땀 한 땀

엮으며 띄웁니다

영원을 향한 낙화

불꽃을 켜놓고서

여운을 지피는 심장

다 닳도록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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