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목이 싹 잘려서 숨조차 쉴 수 없고
몸통은 어딜 갔나 서기도 어려운데
한 싹을 틔우는 눌언
갈 볕 불러 모은다
깡그리 잘린 운명 대추알 못 거두고
목숨 값 치른 노병 나이테 남긴 어록
틈 사이 미는 초록별
한 시대를 엿본다
-정유지-
정유지 시인은 <오늘의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