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의 변辨

by 정유지

그루터기의 변辨

그루터기 1.jpg

긴 목이 싹 잘려서 숨조차 쉴 수 없고

몸통은 어딜 갔나 서기도 어려운데

한 싹을 틔우는 눌언

갈 볕 불러 모은다


깡그리 잘린 운명 대추알 못 거두고

목숨 값 치른 노병 나이테 남긴 어록

틈 사이 미는 초록별

한 시대를 엿본다


-정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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