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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내려놓기
by
정유지
Dec 14. 2023
내려놓기
유리컵 얹어놓은 양파를 키웁니다
스스로 뿌리내려 세상을 만듭니다
비우고 맑게 헹구고
매운 맛을 삭힙니다
-정유지
오늘의 테마는 ‘내려놓기’입니다.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남에게는 온화하게 대하며,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가지고, 일을 당해서는 용감하게 대처하며, 성공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고,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하라."
인용된 글은 경주 최부자집의 「6가지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가짐」 일부입니다.
맑게 트인 바다는 마음
을 숙연해지게 만드는 촉매제입니다.
지구라는 녹색별에 놀러 와서 삶을 즐길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화내고, 다투는 일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인데…
.
법
정 스님이 "내려놓을수록 마음이 한 결 가벼워진다"고 설파했
습니다.
번뇌는 복잡한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사랑하는 사람, 아끼는 사람이 이기적으로 내뱉은 말 한마디가 더 큰 마음의 상처로 뿌리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허상일 뿐입니다. 바람처럼 흘러가는 허상입니다.
컵 위에 올려놓은 양파의 뿌리내림은 맑은 가난입니다. 짐이 되는 것을 비우고 자신을 내려놓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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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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