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인생은 출항의 연속이다. 출항은 도전이다.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하다.배는 항구에 정박하려고 만든 게 아니다.

by 정유지

풍랑이 잦아들길 참 오래 기다렸다

기우뚱 넘는 파도 물보라 꽃핀 새벽

비릿한 해초 내음이

물씬 묻어 나온다


물아일체 물아일체 쏟아낸 바닷바람

평생을 제 몸인양 붙잡아 길을 낸다

남해를 눕힌 폐활량

수런수런 맥이 뛴다


수평선 가로지른 선명한 섬이 뜬다

육중한 심해 향해 그물을 던진 수부水夫

생과 사 넘나든 눈빛

햇살 낚고 가는가

- 정유지의 시, 「출항의 아침」 전문


오늘의 화두는 ‘출항’입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묶어 두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 글은 존 A. 셰드의 어록입니다. 세상에 있는 배들의 그 존재적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말입니다.


하늘을 보니 답답한 가슴이 확 풀리는 날입니다. 고독도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안주의 집은 우리가 잠시 머물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메리카노 진한 커피 향을 잠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충전의 시간, 사색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그러나 그 머무는 공간이 장기화될수록, 빠르게 변화해 가는 세상과의 단절된 공간으로 변질될 수도 있겠지요.


누구나 꿈이 있지요. 그 지향점을 향해 끝없이 집중하고 몰입해 간다면 대부분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노력과 희생은 필수겠지요.


사실은 그런 과정 속에서도 내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더 큰 기대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하루라는 큰 바다에 출항하는 선장의 마음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인생은 출항의 연속입니다. 출항은 자신을 젊게 만드는 도전입니다. 오늘도 그 큰 바다 중앙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의 내일을 생각하며, 그물 자락을 힘껏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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