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오늘의 창
다도(茶道)
by
정유지
Dec 18. 2024
동백 기행
고요한 세상 속에
출렁인 겨울바다
번뇌를 건져내고
욕망은 비워내며
설익은
말의 씨 아껴
나를 찾는
묵언들
빨리
간 길 알았지 돌아간 길 몰랐네
인생을
우려내면
생각도
깊어지듯
노을 속 시린 햇살이
몸 풀고 있는 걸까
-정유지
오늘의 창은 '다도(茶道)'입니다.
다도란 차를 달여 마시는
전통예법을 말합니다.
인스턴트와 빨리빨리 문화에
길들여진 이들에겐 그리 익숙한 문화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쯤 내 안의 나를 찾고,
내 안을 들여다보는 사색의 시간이 절대 필요한 사람에겐 다도란 유용한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설익은 말을 아껴서
선 굵은 묵언(黙言)으로 담아내며, 다도를 통해 따뜻함 전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말은 아낄수록 빛난다. 잘 정제된 말을 써야 비로소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전당 피노키오 광장을 향해 오늘도 걷는다. 뚜벅뚜벅!"
keyword
겨울바다
노을
30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정유지
소속
국제펜한국본부이사
직업
시인
정유지 시인은 <오늘의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구독자
26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물폭탄을 온몸으로 감당하는 폭포바위는 배려의 상징이다.
나를 세상에 내놓기 위한 재생 과정, 다림질!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