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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푸른 여행

by 정유지

푸른 여행

꽃샘바람 불던 날 푸른 제복 입었는데

어느새 불꽃 청춘 이십년 금새 가고

누구나 갈 수 없었던

흑백 사진 펼치리

그대를 대신하여 죽을 수 있던 직업

국민을 내 몸처럼 섬겨야 되는 천직

이제는 말할 수 있네

은총이라 부르리

-정유지



오늘의 창은 ‘푸른 여행’입니다.


꽤 오래 전 37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군문을 떠나는 심경을 말하는 선배의 회고에서 37년간 푸른 여행이란 색다른 표현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어디 푸른 여행이 군 생활뿐이겠는지요?


인생 그 자체를 하나의 여행으로 바라볼 수 있지요.


후회가 많은 여행이 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삶이라 할 수 있지만, 보람과 희망을 담보한 여행이라면 가치 있는 인생이지요.




행복한 푸른 여행을 마치고 후학 양성에 여념이 없던 군 선배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또한 가족을 위해 행복한 푸른 여행을 마치고, 만학의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군인의 최고 영예는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이다. 그런 의식을 가진 군인이 진정한 전사이고, 무장이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만학의 꿈을 펼치려고 매일 센텀캠퍼스 북카페에 와서,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액티브 시니어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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