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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과메기 덕장

by 정유지

과메기 덕장

그대를 기다린다 말해야 믿어줄까

얼렸다 녹였다를 겨우내 반복하다

비릿한 동해를 불러

짙은 향을 토한다

쫀득쫀득 기름진 탱탱한 바다 품고

해풍과 햇빛으로 우려낸 깊은 마음

애간장 잔뜩 태우다

먹빛으로 물든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과메기 덕장’입니다.


과메기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주로 먹는 겨울철 별미지요.


그 중에서 구룡포읍 삼정마을이 덕장으로 유명합니다.


과메기는 청어 또는 꽁치를 겨울동안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반건조시킨 음식이지요.


과메기는 꽁치로 먹을 때보다 DHA와 오메가 3가 풍부해져, 성장이나 피부미용, 체력증진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예전엔 청어로 주로 만들었으나, 점점 청어 수가 줄어들면서 꽁치로 만들기 시작했지요.




별미는 많은 기다림을 동반하듯, 누군가에게 과메기처럼 담백한 존재로 남겨지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기다림 속에는 꿀이 들어 있다. 그 꿀맛은 이뤄져야 먹을 수 있다. 과메기를 먹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겨울철 별미기 때문이다.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앉아 과메기 한쌈 먹으면 입에 살살 녹는다. 잘 빚은 과메기의 그 깊은 맛은 먹어보지 않은 자는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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