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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홍합탕

by 정유지

홍합탕

찬바람 불때마다 포차의 단골메뉴

뽀얗게 우러난다 트로트 터진걸까

술잔을 비워낼수록

흥이 절로 나온다


국물을 떠먹고서 술잔 들이킬 때

칼칼한 맛만 찾던 청춘 소환한다

통통히 살 오른 바다

봄바람을 부른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홍합탕(紅蛤湯)’입니다.


겨울제철 음식 홍합탕을 드셔보셨는지요?


홍합탕은 홍합에 국물을 졸여서 끓인 국입니다.


호호 불면서 떠먹는 시원한 국물 맛은 천하일품 먹거리지요.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맛은 아직도 잊지 못하는 추억의 맛입니다.


또한 겨울철이 되어야 통통한 살맛이 비로소 오르는 홍합이야말로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진 포장마차 단골메뉴라 할 수 있습니다.




추운 날일수록 따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들은 타지역에서 등교하는 학우에게 숙식을 제공할만큼 따뜻한 홍합탕 같은 존재이기에, 이들을 응원합니다.


"세상이 추운 겨울일수록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것은 바로 진솔한 사랑이다. 인생3모작을 꿈꾸는 학우를 위해 내 이웃처럼,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는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는 우리 시대 홍합탕 같은 아름다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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