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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학택지사(涸澤之蛇)

by 정유지


학택지사(涸澤之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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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뱀은 작은 뱀을 태우고 진군하라

자식을 무동 태운 부모의 형상이라

군주의 진정한 용기는

스스로 낮추는 일


내 자식 중요하면 남 자식도 중요하고

내 몸이 귀하다면 남의 몸도 귀하니

갑을을 따지지 말고

내가 먼저 섬겨라

-정유지




오늘의 창은 ‘학택지사(涸澤之蛇)’입니다.


한비자 설림(說林) 편에 나오는 ‘말라버린 연못의 뱀’의 이야기입니다.


말라버린 연못에 사는 뱀들이 다른 연못으로 옮겨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이 앞장서고, 작은 뱀이 따라가면, 사람들이 보통 뱀인 줄 알고 모두 죽일 것이니 저를 당신 등에 태워 가십시오. 작은 저를 섬기고 받드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 신성한 뱀, 신군(神君)으로 여겨 해를 안 끼치고 떠받들게 될 것입니다.”고 말하자,


이를 큰 뱀이 받아들여, 큰 뱀이 작은 뱀을 등에 태우자, 사람들이 신성한 뱀인 줄 알고 제지하지 않았고 뱀들은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큰 뱀은 작은 뱀을 섬기면서 진군하란 의미입니다.




절대 위기 상황일수록 리더는 섬김의 자세를 잃지 않아야함을 말한 역설의 미학이지요.


힘들수록 주변을 챙겨 섬기는 지혜를 발휘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섬기는 자세야말로 가장 중요한 리더의 덕목이다.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면 둘다 높이는 형국이 된다. 상대를 인정해주는 자세는 결국 나의 가치를 더 높이는 좋은 처세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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