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쥐 잡지마라, 죽탄에 휩쓸리니
콜픽으로 탄층을 일순간 찍어낼 쯤
갱내에 엉거주춤 앉아
반짝이는 까만 눈
광차에 실어보낸 월남막장 무연탄
여름엔 화력 좋게 25구멍 냈다지
겨울엔 불 오래 타게
구멍 개수 줄였지
탄광촌 가파르게 누워 송이 눈보다
부족한 수분 죄다 온 몸에 빨아들인
더 하얀 봄이 되고파
가슴 문 활짝 열고
-정유지
오늘의 창은 ‘연탄’입니다.
연탄은 무연탄을 주원료로 하여 여기에 코크스, 목탄 따위의 다른 탄화물과 당밀, 피치, 석회 따위를 섞어서 가루로 만든 뒤 굳힌 원통형의 고체 연료를 말합니다.
연탄은 구멍탄이라고도 하는데 연탄구멍에 따라, 9공탄, 19공탄, 22공탄, 25공탄 등으로 불립니다.
어둠을 밝히며 활활 사랑을 불태우는 연탄처럼, 열정의 불꽃을 꽃피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연탄은 사랑을 품고 있다. 열정을 꽃피운다. 그 열정의 순간을 다 마치게 되면, 하얀 순수의 시대를 남긴다. 그 순수함 속에는 겸손이 숨어있다. 사랑과 열정을 다 품고 살았으니, 이제 비우며 살 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