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떡국

by 정유지

떡국

KakaoTalk_20241021_193102926_19.jpg

떡국 한 그릇 뚝딱 한 살 더 먹는 걸까

문어발 길게 늘린 가래 떡 얇게 썰어

맑은 장 끓여낼수록

떡국육수 맛난다


구하기 힘들다고 꿩 대신 닭이더냐

한 가지 고집마라 떡만둣국 있잖아

다양한 맛의 빛깔을

걸쭉하게 우려낸

-정유지 「떡국」




오늘의 창은 ‘떡국’입니다.


떡국은 가래떡을 얇게 썰어 맑은장국에 넣어 끓인 음식입니다.


떡을 넣고 끓여내는 계절 음식이자 설날의 대표음식이지요.


먹으면 나이를 먹는 신비의 음식 떡국 국물은 기본적으로 꿩고기로 하는 것이 원조입니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속담은 ‘엉뚱하게’ 떡국과 관련이 있지요.


꿩은 잡기가 힘들었고 쇠고기는 비싸 대신 닭고기로 국물을 내고, 고명을 만들어 얹은 데서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생겼습니다.




설날 떡으로 문어발처럼 길게 늘린 가래떡을 먹는 이유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풍속 때문이었습니다.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설날의 떡국을 테마로 디카시를 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있다. 이 말 속엔 떡국과 연관이 있다. 옛날에는 산골마을에서 꿩이 구하기 쉬운 동물이었다면, 집성촌이 점점 더 산 보다 아래쪽에 내려오다 보니, 닭이 더 구하기 쉬웠으리라. 기준점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