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년을 기다렸어, 얼음 위 피어났지
얼음 위 고개 밀고 꽃망울 터트리는
찬란한 인고忍苦 견뎌낸
봄의 전령 아닐까
복, 장수 바람 담아 맑은 볕 빚어내며
활짝 봄 알리면서 세상 곱게 밝히다
노랗게 미소 머금고
사랑 한 촉 띄우리
-정유지
오늘의 창은 ‘복수초(福壽草)’입니다.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긴 복수초의 꽃말은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입니다.
복수초는 씨앗이 새싹을 틔운 뒤 6년이 지나야 꽃을 피우며 봄철에만 잠깐 모습을 드러낸 듯 보이지만
사실 몇 차례 겨울과 인고의 시간을 견딘 것입니다.
복수초는 설련화(雪蓮花), '빙리화(氷里花)'나 얼음꽃, '원일초(元日草)' 등으로 불립니다.
이른 아침엔 꽃잎을 닫았다가 일출과 함께 펼치므로, 오전 11시쯤부터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지요.
허나 오후 3시 지나면 다시 꽃잎을 오므려서 늦은 오후에는 꽃을 보기 어렵듯, 마음의 복수초를 노랗게 꽃피워 봄 한 촉 분양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세상에 알리는 복수초는 희망의 상징이다. 봄의 전령사다. 자연 속에서 인고의 삶을 배운다. 고귀하고 우아한 삶의 철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