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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by 정유지

칡타령

네 몸속 山이 있어 네 몸속 숲이 있어

따스한 햇살 품고 꿈꾸며 넘는 세상

너와 나 두 손 꼭 잡고

바람 타고 가듯이

넝쿨째 오른 발길 혼자가 아니잖아

아무리 높다 한들 맘먹기 달려있지

서로가 서로를 믿고

함께 벽을 넘는다

- 정유지




오늘의 창은 ‘칡’입니다.


칡이 자라는 환경인 산과 숲을 사람의 몸과 내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칡은 어둡고 척박한 땅에서도 햇살을 찾아 자랍니다.


이는 역경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상징합니다.


칡의 덩굴처럼 사람도 혼자가 아니라 연결되어 함께 살아갑니다.


손을 잡고, 바람을 타듯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삶을 지향합니다.


칡이라는 식물의 생명력을 통해 자신 안의 가능성과 함께하는 이들의 신뢰를 강조하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칡은 숙취해소에 좋으며, 갱년기 여성의 경우,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줘서 꾸준하게 챙겨 드시면 효과 만점이라 합니다.

또한 피로가 쌓여 지치고 힘들 때 회복하기 좋은 칡즙의 큰 장점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음료로 남성 갱년기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칡즙 한 잔 나누는 여유를 갖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칡은 남성다운 기개가 넘친다. 뿌리로부터 시작된 활력이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기상마저 지닌다. 나무뿐일까. 산마저 넘는 그 기상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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