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밥
순대국밥
고픈 속 달랜다고 소주와 먹지 마라
입 척척 달라붙어 끊을 수 없게 되지
따뜻한 정이 그리워
다시금 또 찾는다
시원히 비워내고 뜨끈히 채워주는
시골장터 천막집 구수한 맛 우러나
정겨운 사투리 익듯
정 한그릇 나눈다
- 정유지
오늘의 창은 ‘순대국밥’입니다.
오일장 시골장터의 천막집에서 소주와 순댓국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순댓국은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순대를 넣고 끓인 국입니다.
가축 창자 속에 두부, 숙주나물, 파, 표고, 고기 등을 이겨 양념해 넣고 양쪽 끝 동여매고 익힌 것이 순대입니다.
순대국밥을 맛있게 먹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추 무침이나 양념장을 곁들이면 풍미를 더합니다. 새우젓, 다진 마늘, 들깨가루를 기호에 따라 추가하면 됩니다.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넣으면 칼칼한 맛도 가능합니다. 밥을 말아서 혹은 따로 즐기는 따로국밥도 있습니다.
순대국밥의 역사와 문화입니다. 조선 후기부터 존재했습니다. 순대는 19세기 요리책 《시의전서》 등에서 확인됩니다. 돼지의 모든 부위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음식이며, 전통적으로 가난한 시절, 버릴 것 없이 끓여 먹던 음식입니다. 노동자·서민의 영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보양식입니다.
순댓국처럼 구수하고 정겨운 하루를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순대국밥은 서민의 대표음식을 상징한다. 꽤 오래전 일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친구와 먹었던 순대국밥의 맛은 천하제일이었다. 입에 술술 넘어가는 꿀맛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국밥이란 것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순대국밥은 그렇게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