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속에 여유 있어 네 속에 삶이 있어
눈 둘 곳 없을 만큼 준수한 너의 자태
화중왕(花中王) 품격을 갖춘
완소남이 아닐까
청신한 맨 얼굴로 반기며 나오듯이
샛바람 지피면서 계절 밝힌 그 자리
붉은 해 노을로 번져
향기 취해 피는 꽃
- 정유지
오늘의 창은 ‘모란’입니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입니다.
모란은 ‘향기로 피어나는 남자의 품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진짜 ‘남자의 향기’는 외모나 힘이 아니라, 내면의 여유와 풍요로움에서 비롯됩니다. 모란 같은 남성은 조급하지 않고, 마음이 넉넉하며, 타인을 품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향기란 보이지 않는 배려와 안정감에서 피어나는 것입니다. 존재의 깊이, 풍요는 정서의 넓이를 뜻합니다. 향기는 바로 그 두 가지가 만나 피어나는 사람의 온기입니다.
'잘생김’ 그 자체보다, 자세와 태도에서 풍기는 준수함이 더 끌립니다. 겸손함 속에서도 자기 존재를 당당히 드러내는 품위에 끌립니다.
향기 나는 남자는 자신을 낮추지 않되, 남을 끌어올리는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진정한 향기란 있는 듯 없는 듯 스며드는 존재감이고, 그 자리에 있음으로써 계절조차 빛나게 만드는 힘입니다.
모란은 꽃 중의 꽃, 즉 절정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남성적 매력의 완성을 말합니다. 겉으로 화려하지 않아도, 인격과 온기, 그리고 진정성이 피어나는 순간이 그 향기의 절정이 되는 것입니다.
모란은 풍염(豊艶)하고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어 부귀화(富貴花)라 하고, 화중왕(花中王)으로 불립니다.
사랑을 듬뿍 받아온 꽃으로써, 소담스럽고 여유와 품위 또한 있습니다.
아름다운 모란처럼 풍성하고 향기 가득한 여유의 하루를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향기는 무르익은 성숙에서, 감정이 깃든 태도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눈에 띄기보다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진정한 향기다.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여유와 정서의 깊이에서 피어나는 기품이다. 모란 같은 남자는 자연처럼 조용히 계절을 밝히며, 스스로 절정에 다다를 줄 아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