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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창

백합화

by 정유지

백합화 같은 그대

수줍음 많이 타서 고개를 숙이잖아

연분홍 마음 키워 사랑을 맹세하듯

윤슬을 가슴에 품은

여신이라 말할까

향기에 흠뻑 빠져 매력에 흠뻑 취해

고요함 다 태우고 홀로 남은 그 자리

사랑은 눈부시도록

순수한 꽃 중의 꽃

- 정유지



오늘의 창은 아름다움의 상징 ‘백합화’입니다. 다양한 꽃말 또한 갖고 있습니다. 하얀 백합은 순결, 깨끗한 사랑, 순수한 사랑이며, 노란 백합은 유쾌, 연분홍 백합은 사랑의 맹세입니다.


백합화를 사랑의 화신으로 바라봅니다.


사랑은 수줍음에서 시작됩니다. 사랑은 소리 없이 피어나는 감정입니다. 백합화처럼 고개를 숙인 채 시작되는 사랑은, 겉으로는 수줍고 조용하지만 내면은 이미 연분홍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사랑은 말보다 먼저 마음의 기적으로 다가옵니다. 진정한 사랑은 조심스러움 속에서도 자라며, 그 자체로 진지한 약속이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파문 속에서도 사랑은 빛처럼 가슴에 머물게 됩니다. 말로 다 담지 못하는 감정은 조용한 존재감으로 사랑을 증명합니다. 사랑은 윤슬처럼 가슴에 머무는 빛입니다.


사랑은 고요를 깨우는 힘입니다. 사랑은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내 안의 고요함을 불태우고,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듭니다. 자신을 잊고, 감정을 내어주고, 그 빈자리에 타인을 빛처럼 들이는 것, 그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자기중심의 고요를 흔들고, 존재의 깊은 곳에서 반응하게 만드는 감정입니다. 그 반응은 곧 자기 초월의 시작입니다.


사랑은 꽃 중의 꽃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감정들 중에서, 사랑은 그 순결함과 절대성에서 가장 특별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람 하나로 우주가 환해지는 경험을 줍니다.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밝히는 빛이며, 삶을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백합은 백년지합의 뜻으로, 축복의 의미가 담겨있으며, 한국에선 나리꽃으로 불립니다.






노란 백합 같이 향기롭고 유쾌한 하루를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백합화는 사랑의 화신이다. 사랑은 조용히 피어나 순수하게 타오르며, 고요한 마음을 태워 존재를 바꾸는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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