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러 갈수 있어 단 한번 볼지라도
볕보다 더 강렬한 눈빛 잊을 수 없어
깊은 산 순결 지키며
온 산을 밝히는 꽃
붉은 맘 사려 담아 수줍은 듯 늘 서서
바람길 나는대로 운무를 활짝 열고
군자산 칠보산 홀로
한여름 지킨 여신
- 정유지
오늘의 창은 ‘나리꽃’입니다.
나리꽃의 꽃말은 희망, 깨끗한 마음입니다.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조건이나 결과를 바라지 않는 순전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마치 첫사랑을 향한 마음처럼 맑고 깨끗함을 뜻합니다.
순수함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수줍고 조용하지만, 바람을 맞서기보단 품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조우합니다. 이 유연함 속에 깃든 강인함은 순수한 존재들이 가진 진정한 힘을 상징합니다.
나리꽃은 세상의 때와 욕망으로부터 멀어진 채, 깊은 산중에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순결한 존재입니다. 이는 순수함 그 자체이며, 군자의 덕성까지 닮은 초월적 존재입니다. 자연 속에서 고요히 피어나는 존재가 얼마나 고결하고 아름다운지요.
6개의 꽃잎과 6개의 수술이 호위병처럼 1개의 암술을 보호하듯 둘러싸고 있는 도도하게 생긴 꽃입니다.
산이 좋아 가는 게 아니라, 꽃이 좋아 산에 가지요.
자연 속에 피어난 나리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숭고한 순결의 상징이자 수호의 존재입니다. 순수함이 단지 연약한 것이 아니라, 어떤 계절이나 시련 속에서도 고귀하게 피어날 수 있습니다.
지리산, 덕유산에 한여름을 지키는 여신, 나리꽃을 만나러 가면 흥이 돋고 노래가 절로 나온다고 합니다.
나리꽃을 보면 흥이 절로 나오듯 희망을 꿈꾸며 긍정을 꽃피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나리꽃은 순수한 존재의 특징인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지닌다. 나리꽃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고요한 선언’이며, 세속의 소음 속에서 더욱 빛나는 순수함의 메아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