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하라, 꽃 탐하라 꽃 갖는 순간까지
사랑하지 않으면 죽을지 모르니까
내게는 눈물이었고
전부였던 꿀벌아
일하라, 늘 일하라 멈추면 슬프니까
얼마나 울어야만 내 진심 알아줄까
속으로 아파할수록
끈끈해진 행복아
- 정유지
오늘의 창은 ‘여왕벌’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불리는 ‘여왕벌’은 사랑의 관계 속에서 힘의 중심에 있는 존재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여왕벌은 중심에 있고, 꿀벌은 헌신합니다.
사랑이 때로는 헌신과 노동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관계를 유지하고 상대를 위해 애쓰는 과정은 때때로 고단하지만, 멈추면 더 큰 슬픔이 따른다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이는 때로 여왕벌처럼 사랑을 받기만 하고, 누군가는 꿀벌처럼 사랑을 주기만 합니다. 이처럼 사랑은 균형이 아닌, 일방적인 역할 속에서도 존재할 수 있으며, 그런 관계에서도 진심과 고통, 헌신이 함께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누군가에게 사랑은 삶의 전부이며, 그 사랑 없이는 존재의 의미조차 잃게 되는 극단적인 감정이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벌떼에서 유일하게 알을 낳을 수 있는 우두머리 암펄이며, 장수벌로도 불립니다.
여왕벌은 꿀벌 중 생식을 담당하는 암컷 벌입니다.
봄의 활동기엔 1일 2,000 ~ 3,000개를 산란하므로, 1년에 보통 20만 개의 벌을 생산합니다.
여왕벌의 세계에서,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보다 더 복잡하고 강렬한 힘을 드러냅니다. 욕망과 헌신, 고통과 기쁨, 절망과 희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사랑의 양면성을 꿀벌과 여왕벌의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 얼마나 우리를 움직이고 지치게 하며, 또 동시에 살아 있게 만드는지에 대한 성찰도 하게 됩니다.
황갈색 여왕벌의 지극한 사랑만큼 사랑하고 나누는 소통의 존재,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여왕벌은 다산의 상징이다. 요즘처럼 인구절벽 시대에 가장 많이 등장해야 할 대표적인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