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수사 보다 수수함 더 끌리듯
사바나 코끼리도 그리워한 네 자태
산기슭 외딴 곳에서
별 품고 사는 여자
여백을 즐기면서 부족한 듯 걸어와
따스한 봄볕마저 모두 다 내어주고
은은한 향기 빚으며
올망졸망 웃는다
- 정유지
오늘의 창은 ‘머위 꽃’입니다.
첫 연에서 “화려한 수사보다 수수함이 더 끌리듯”이라는 구절은, 겉치레보다 진솔하고 담백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이는 머위꽃의 성격과도 닮아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피어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에서, 속이 꽉 찬 진짜 사랑을 말합니다.
머위꽃은 '산기슭 외딴 곳에서 별 품고 사는 여자'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세속과 거리를 둔 채, 자연과 교감하며 내면을 키우는 삶을 지향합니다. 이는 머위꽃처럼 소리 없이 피어나면서도 우주적인 감수성을 지닌 존재로서의 자아를 뜻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로, 소유하거나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별을 품듯 은근히 간직하고 키워가는 감정이지요.
'따스한 봄볕마저 모두 다 내어주고'라는 시적 문장은, 사랑의 가장 순수한 형태인 ‘나눔’과 ‘헌신’을 나타냅니다. 자기 것을 움켜쥐기보다 남에게 내어주는 사랑, 그 안에서 오히려 더욱 향기롭게 피어나는 존재, 그것이 머위꽃의 핵심 정서입니다. ‘올망졸망' 피는 머위꽃은 소박하지만 조화롭고 따스한 사랑의 결실을 상징합니다.
머위 꽃의 꽃말은 공평입니다. 털 머위 꽃의 꽃말은 한결같은 마음, 다시 발견한 사랑, 변함없는 마음 등의 뜻을 가지고 있지요.
달콤한 꿀 향기와 시크함이 가득한 향내가 은은하게 퍼지는 매력 또한 있습니다.
머위 꽃은 아프리카의 코끼리가 겨울 나고 제일 먼저 찾을 만큼 기운을 회복하는데 효능이 있지요.
머위 꽃처럼 한결같고, 기운 넘치는 활력의 하루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달콤한 꿀 향기와 시크함 가득한 향내가 나는 머위 꽃은 은은함의 대명사다. 은은함은 매력 중에 가장 끌리는 최고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