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분꽃나무

by 정유지

분꽃나무 페스티벌

햇살이 눈부신 날 그리운 이 만나자

맑은 숲 그늘 따라 꿈길을 걸어가면

연분홍 고운 자태로

화사하게 웃는다


수줍음 가득한 채 낯 가리며 걸었지

건듯 부는 바람결 평상심 내려놓고

농밀한 분 향기 취해

너만 보고 살란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분꽃나무’입니다.


분꽃나무는 저녁 무렵 피어나는 특성으로도 유명한 식물입니다. 분꽃나무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정서와 존재의 이치를 반영하는 상징물로 볼 수 있습니다. 분꽃나무는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존재’입니다. 참된 자아는 서서히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사랑은 열정적이라기보단 조용하고 깊은 흐름입니다. 숲길, 바람, 향기 같은 자연 이미지 속에 사랑의 감정이 녹아내립니다. 여기서 사랑이란 감정이 아닌 감각의 집합체입니다. 사랑이란 단순한 좋아함이 아닌, 몰입이며 결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한순간의 감정이 아닌, 삶의 방향성과 선택입니다. 사랑이란 순수한 내면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인간의 축제입니다.


꽃말은 ‘소심, 수줍음, 겁쟁이’입니다.


분꽃과 닮았다고 하여 분꽃나무라 하고 분 냄새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깊은 산속 무리지어 피어나며 꽃봉오리가 피기 전엔 붉은 빛을 띠다가 피면서 연한 분홍색에서 질 때쯤 완전한 흰색으로 변합니다.


<분꽃나무 페스티벌>은 자연이라는 무대를 빌려, 사랑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고 은유적으로 풀어낸 축제입니다. 분꽃나무는 인간 존재의 깊이를 비추는 거울이며, 사랑은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나고, 바람처럼 흔들리며, 결국 한 사람만 바라보게 하는 감각의 몰입과 철학적 선택입니다.





분꽃나무의 화사한 분향처럼 향긋한 삶을 창조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분 향기에 취하면, 몽환적 삶이 생성된다. 향기는 삶을 이끄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그 향기 때문에 전부를 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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