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태양 부른 열정의 여인인가
바람이 불때마다 영혼도 머문 자리
보랏빛 향기 주머니
풀어놓은 내 사랑
독기를 품으면서 그늘을 거부한 삶
나비를 불러내어 제 꿀을 나눠주듯
화사한 썸머 라일락
길쭉한 통꽃 미소
-정유지
오늘의 창은 ‘부들레아 꽃’입니다. 〈부들레아 꽃의 환(幻)〉은 여름의 강렬한 빛과 향기 속에서 삶의 열정, 고독, 그리고 나눔의 미학을 꽃의 이미지로 응축한 작품입니다.
부들레아는 여름의 강렬한 태양을 직접 마주하는 존재입니다. 이는 곧 삶의 주체적 열정을 불사르는 여성적 주체성을 담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영혼도 머문 자리 / 보랏빛 향기 주머니 풀어놓은 내 사랑'의 시적 문장에서,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를 각인시키는 매개체입니다. 이는 인간의 영혼과 사랑 또한 형체는 없어도 깊이 스며드는 흔적입니다.
'독기를 품으면서 그늘을 거부한 삶'에서, 꽃이 그늘을 거부한다는 것은 어둠보다 빛을 택하는 태도입니다. 삶의 고난과 독기를 마주하면서도 꺾이지 않는 존재의 의지를 뜻합니다.
꿀이 많아 나비가 좋아하는 꽃 부들레아를 아시나요?
은점표범나비가 열심히 꿀을 빨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10~20cm 길이의 원추형 보라색 꽃을 피웁니다.
부들레아(Buddleja, 흔히 ‘썸머 라일락’으로 불림)는 보랏빛 또는 자주빛의 길쭉한 꽃차례를 가지며, 꿀이 많아 나비와 벌을 불러 모읍니다. “나비나무”라고도 불리죠. 여름 햇살 아래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입니다.
부들레아 꽃말은 ‘친구의 우정’입니다.
그늘을 싫어하기 때문에 햇빛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독이 있으나, 잎과 뿌리는 약용으로 쓰입니다.
부들레아처럼 친구의 우정을 노래하는 향기로운 하루 보내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부들레아는 덧없음을 껴안고도 꺾이지 않는 삶의 환(幻)과 열정의 꽃이다."
"썸머 라일락 부들레아 꽃은 빛을 사랑한다. 그늘을 싫어한다. 여름의 여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