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행복과 따뜻함

by 정유지

"당신이 알고 있던 그것은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관념이 아닌 경험이다. (…)

꿀벌은 꿀을 모으려고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꿀과 행복은 둘 다 존재의 목적이 아닌

생존 수단일 뿐이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

이 둘의 공통 원천은 사람이다. (…)

실연의 아픔 달랠 때, 진통제가 효력이 있고,

따뜻한 수프를 먹으면 덜 외로워진다."

- 서은국, 『행복의 기원』 일부




오늘의 창은 '행복과 따뜻함'입니다.


우리는 종종 ‘행복’을 인생의 목적이라 믿습니다. 더 많은 돈, 명예, 사랑을 쟁취해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 애씁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입니다.


꿀벌이 꿀을 모으는 이유가 꿀 그 자체가 아니라 생존과 번식에 있듯,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 역시 살아남고 연결되기 위해서입니다.


행복은 ‘잘 살아가라’는 신호입니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찾듯, 외로우면 누군가를 찾습니다. 이 단순한 감정의 작동 원리가 인류를 여기까지 데려왔습니다. 그러므로 행복의 가치는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생존을 지탱하는 심리적 체온에 있습니다.


따뜻함은 존재를 유지시키는 감각적 증거입니다. 행복을 좇을 때 인간은 오히려 불행해집니다. 행복은 잡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우연히 피어나는 부산물입니다. 진통제 한 알이 상처를 완전히 없애지 못하지만 고통을 견디게 하듯,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이 외로움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지만 잠시 인간다움을 회복시킵니다.


우리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존재라 합니다.


인간은 추운 것보다 따뜻함에 더 마음의 안식처를 삼습니다.




상대방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 “멋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힘내십시오. 나는 널 믿는다. 그래, 잘할 수 있어. 그럴 수도 있지. 다음에 잘하면 되지.” 등과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힘을 북돋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나는 따뜻함이란 바로 그 체온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손끝의 온기, 혹은 한 그릇의 수프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위안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다. 그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신호이며, 우리의 뇌가 사회적 유대를 감지할 때 분비하는 생화학적 언어다. "


"행복이란 어떤 ‘결과’가 아니라, 살아 있음이 스스로를 느끼는 순간의 따뜻함이다. 그 순간, 행복은 더 이상 관념이 아니라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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