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은 <존재의 의미>입니다.
디카시 <나는 가수다>의 영상기호 속 물고기가 등장하는 밀폐된 수조는 자연과 인간의 경계, 갇힘과 자유라는 대비를 이룹니다. 수조를 통해 바라보는 물속 풍경은 현실과 꿈의 경계, 즉 우리 삶의 닫힌 공간 속에서도 삶의 노래(존재의 목소리)를 부른다는 역설적 상황의 시각화입니다. 중앙의 물고기는 마치 노래하는 가수처럼 입을 벌려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 미세한 순간이 ‘노래’의 출발점임을 상징합니다.
제목기호 <나는 가수다>는 자아 정체성과 존재의 선언을 담고 있습니다. ‘나’라는 주체가 ‘가수’ 즉, 목소리를 내는 존재임을 피력합니다.
문자기호의 시적 문장 “바다가 하고픈 노래 내가 대신 부른다”의 경우, 바다는 광대한 자연과 감정, 무한의 의미와 소리를 담고 있으나 이를 스스로 노래할 수 없어 ‘나’라는 존재가 그 노래를 이어받고 완성시킵니다.
특히 <나는 가수다>라는 간결한 제목은 자아와 역할의 명확한 선언이자, 존재 증명의 강렬한 표현입니다. 특히 ‘나는’이라는 1인칭 주어 사용은 직접적인 인격체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가수’는 단순 직업을 넘어 삶과 존재의 무게를 내포합니다. 바다라는 광대한 자연에서 ‘나’라는 작고 개별적인 존재가 그 소리를 대변하는 주체로 서기 위한 당당한 선언입니다.
<나는 가수다>란 ‘존재’는 단지 생물학적 생명에 머무르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의미’를 전달하는 존재입니다. 바다는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기에 ‘가수’라는 인간 혹은 행위자가 그 존재 이유를 대변합니다. 이는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동시에 깊은 공명하는 역할, 즉 ‘매개자’로서의 정체성을 뜻합니다. 곧, 우리는 광활한 세계와 자연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가수’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바다와 ‘나’는 연결된 존재로, 서로의 존재 이유를 완성하듯, 공존하는 존재임을 전하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바다는 세상을 향해 말합니다.
“내 마음을 들어줘. 나의 노래는 너를 통해서만 세상에 퍼질 수 있다. 너는 나의 목소리이며, 나는 네 가슴속 깊이 깃든 넓음과 숨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