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은 <벽화도>입니다.
디카시 『벽화도』는 낙조(落照)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사진 속 빛나는 물결과 그 사이로 드러난 소나무와 작은 배들은 자연의 정적인 미와 서정성을 전달합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는 낙조를 배경으로 빛의 변화와 흐름을 상징하며, 소나무는 그 중심에 우뚝 서서 변화하는 시간과 풍경을 견고히 지키는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어둡게 실루엣 처리된 소나무와 반짝임 속 고요한 물결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고요와 동적인 변화를 시각적으로 대비시키며 낙조의 애잔한 순간을 시각화했습니다.
“소나무 수묵을 풀다”라는 시적 문장은 먹으로 그려진 소나무 그림을 떠올리게 하며, 자연과 전통 예술의 조화를 나타냅니다.
“낙조 한 점 찍는다”는 낙조의 붉고 찬란한 빛을 한 점의 먹이나 색으로 담는 행위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벽화도’라는 제목은 ‘벽에 그린 그림’을 뜻합니다. 이는 이 작품이 단순한 시가 아니라, 한 장의 그림과 같은 시각적·감성적 이미지들을 담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벽화’는 시간과 역사를 담고 보존되는 예술이기에, 낙조의 순간과 소나무의 울림을 한 공간에 고정시키는 동시에 영속성을 부여합니다.
낙조는 하루의 마무리를 알리는 빛으로, 아름답지만 동시에 아련한 감정을 동반합니다. 빛이 서서히 저물어가며 하늘과 바다에 스며드는 그 순간은 삶과 시간의 덧없음, 그리고 자연의 순환을 상징합니다.
소나무는 낙조를 배경으로 변해도 변치 않는 중심과 절제미의 가치를 노래하며, 변함없는 성찰과 내면의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묵묵히 만학의 길을 걷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변화하는 세상과 시간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흔들림 없음을 지킨다. 답답함 속에서도 고요함을 잃지 말며, 한 점 한 점 내 삶의 순간을 예술로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