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끓이다

by 정유지


오늘의 창은 <웃음의 발견>입니다.


디카시 『웃음을 끓이다』의 영상기호는 작은 가스버너 위에 끓고 있는 라면 냄비 세 개를 담고 있습니다. 식당의 아기자기한 분위기 속에서, 정겹고 소박한 일상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불꽃과 끓는 냄비가 ‘여유로운 기다림’과 ‘소소한 즐거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시간이 흐르는 느낌’과 ‘익어가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여러 냄비가 함께 있지만 각각 내용물이 다르거나 조금씩 다르게 끓어가는 모습은 ‘개개인의 삶 속 차이를 존중하는 여유’를 암시합니다.


제목 <웃음을 끓이다>는 익숙한 ‘끓이다’라는 동사에 ‘웃음’이라는 감정이 결합된 신선한 조어입니다. ‘웃음’은 경쾌하고 긍정적인 정서의 상징이며, ‘끓이다’는 시간을 들여 점차 완성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시적 문장 “군침이 솟아오른다 / 기다림이 즐겁다”는 음식의 미각적 유혹과 더불어 기다림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여유’를 맛보고 즐기는 마음을 돋우는 서정적 표현입니다.


제목 <웃음을 끓이다> 자체가 디카시의 모든 감성과 의미를 집약하며,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특별하고 긍정적인 체험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끓이다’라는 행위는 결국 완성, 성숙, 성장이라는 개념으로 확장 가능하며, ‘웃음’이라는 결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내포해 시간이 주는 ‘여유’와 ‘과정’에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분주한 현대 사회 속에서도, 단순한 ‘기다림’과 ‘끓음’의 시간에 담긴 ‘여유’를 재발견하게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군침 도는 순간’, ‘기대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작은 행복과 내면의 평안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줍니다.


여유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감각과 마음으로 체득하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이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받아들이는 ‘성숙한 마음가짐’ 임을 매일 깨닫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나의 오늘은 웃음을 끓이는 발견의 시간이다. 바쁜 세상 속에서도 나는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리듬으로 성숙해가고 있음을 믿는다.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기쁨과 군침 도는 기대를 즐기며, 나 자신에게 따뜻한 여유를 선물한다. 매 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성장의 시간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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