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by 고대현

나는 독서가 취미다. 칼에 찔려도 책을 읽는다. 측근이 총구를 겨누더라도 책을 읽는다.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져도 책을 읽는다. 어머니가 울부짖어도 책을 읽는다. 아버지가 협잡을 시도해도 책을 읽는다. 동생이 금수보다 못한 취급을 하더라도 책을 읽는다. 어떤 영문을 알 수 없는 인간이 갑자기 나타나서 나의 명치에 인두로 지져도 나는 책을 읽는다. 당장 굶어야 하는 처지에도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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