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닫는다. 은둔한다. 자취을 감춘다. 종적은 남을 것이다. 바람은 창문을 두드린다. 낙엽은 뒹굴면서 노크를 시도한다. 나부끼는 바람에 나무는 살랑거린다. 빛은 들어오지 않는다. 천창은 없다. 어둠은 짙다. 쥐는 찍찍거린다. 코끼리는 울부짖는다. 나는 침울하다. 측근은 침묵한다. 주변은 법석이다. 나는 모퉁이에서 숨을 고르면서 초고를 작성하고 있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