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

by 고대현

기거한다고 표현을 할 수 있는 누옥이라는 공간은 금수가 존재한다.금수는 장기간의 육성을 거쳐 인간의 언행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고 착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한 축에 속한다고 금수 주변의 인간들은 의미를 부여하지만 사실은 그들 중 어떠한 인간도 모른다.

금수는 인간 또는 동족을 해치지는 않는다. 가끔 시야에 띄는 벌레를 잡는 것이 전부-

금수 주변의 인간들은 설령 그 녀석이 굶거나 계절에 따라서 겨울에는 춥지 않게 여름에는 덥지 않게 신경을 쓴다. 금수는 길들여진다. 그러한 방식으로-

금수는 생산을 해내지는 않으나 소비는 지속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금수 측근 인간들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며 그들은 때때로 금수를 어떻게 구워서 삶아서 먹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일지 의논도 한다.

본능적으로 금수도 아는 것 같다. 금수는 일절 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불안한 감정이 존재하는 짐승마냥 행동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고 현재 시점에도 비슷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칠흑과 같은 어둠이 오고 금수는 눈을 감았다. 금수 주변의 인간들은 때로는 그 녀석이 짐승임을 너머 인간이 되고 인간 중에서도 폐물이 되어서 그저 실내를 어슬렁거리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었다. 금수 주변의 인간들은 가치관을 사물처럼 꺼내어서 내놓고 마치 비교나 공유를 한 것과 비슷하게 생각이 비슷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러한 암묵 속 위협도 모른 채로 금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다는 사실이 참혹하다고 표현을 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고자 한다. 과연 금수는 누구를 의미하는 것일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