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혜는 전적으로 나의 공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한 이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나는 여전히 게으르고 나는 여전히 나태하며 태만에 찌들어 있는 상태이면서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일상적이고 수시로 타인에게 빈정거리면서 대하는 것이 익숙하고 상대방의 꿈이나 목표를 본인의 주관이나 잣대로 판단하고 평가하며 마치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가 훨씬 뛰어나다는 듯이 언행을 거듭했고 그러한 결과로 나는 곤궁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업보라고 생각하면서 여전히 과분한 나의 삶을 나는 회고한다. 나는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죄악을 저질렀고 얼마나 악했으며 얼마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주간이 지나가고 있다.